미스 이탈리아 출신 모델 겸 뮤지션인 제시카 노타로가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전 연인에게 염산 테러를 당한 피해자인 그의 당당한 모습에 전 세계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노타로는 9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베니스 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등장했다. 특유의 황금빛 안대와 홀터넥 드레스가 눈에 띈다.
2007년 미스 이탈리아 결선에 진출한 노타로는 이후 모델과 수족관의 바다사자 조련사로 일해 왔다.
그의 전 연인 조지 에드슨 타바레스는 수족관 경비원으로, 두 사람은 2016년 여름에 헤어졌다. 타바레스는 결별 이후에도 계속 노타로를 스토킹했다. 노타로가 이를 경찰에 신고해 타바레스는 접근금지 명령을 받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17년, 타바레스는 노타로의 얼굴에 염산을 들이 부었다.
노타로는 여러 번의 수술 끝에 수족관에 복귀할 만큼 상태가 좋아졌다. 왼쪽 눈은 완전히 실명됐지만, 이를 가리기 위해 독특한 안대를 착용하며 패션으로 소화하고 있다.
타바레스는 구속 후에도 범행을 줄곧 부인했지만 폭행과 스토킹 등의 혐의로 징역 15년 5개월 20일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