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범보수 진영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독주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5일 발표한 ‘9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선 보수야권·무당층의 28.5%의 선택을 받았다. 그런 황 전 총리의 정치적 자질과 미래에 대해 정두언 전 의원이 혹평과 회의적 전망을 내놨다.
정 전 의원은 16일 SBS ‘김용민의 정치쇼’에 출연해 황 전 총리의 과거 이력을 혹독하게 비판했다. 그는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 총리를 했는데, 총리 때 뭐 했는지 기억나는 게 없다”며 ”국정 농단이 있을 때에도 쓴소리 한마디 없이 그냥 자리만 지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김병준 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거국중립내각 총리로 거론된) 때문에 경질당할 뻔 했던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정 전 의원은 과거 보수 진영의 유력한 대선 잠룡으로 거론되다가 사라진 이들을 거론하며 황 전 총리도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김황식 전 총리도 한때 좀 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얼마나 떴느냐”며 ”결국 (황 전 총리도 이들처럼) 반짝하고 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친박 진영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지 않으냐’는 진행자 질문에 정 의원은 거듭 ”그러니까 (친박 진영의 지지로) 반짝하고(는) 사라질 것”이라고 회의적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