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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30일 21시 47분 KST

첫 올림픽 여정 마무리한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도쿄올림픽은 내 삶의 터닝 포인트”라고 밝혔다

한국 수영을 끌고 나갈 간판임을 입증한 황선우

뉴스1
수영 황선우가 28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준결승전을 마치고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황선우(18·서울체고)가 자유형 50m 예선 경기를 끝으로 첫 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황선우는 3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22초74의 기록으로 6조 7위, 전체 39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자유형 50m는 황선우의 주 종목이 아니다.

황선우는 이날 경기로 첫 번째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쳤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기간 자유형 50m·100m·200m와 단체전인 계영 800m까지 네 종목에 출전해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 “200m에서 메달을 따겠다”고 말했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을 끌고 나갈 간판임을 입증했다.

황선우는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경영 본선에 처음 올랐다. 특히 자유형 200m 예선에서는 전체 1위(1분44초62)를 차지하며 박태환의 기존 한국 기록(1분44초80)을 약 11년 만에 단축했다. 본선에서는 아깝게 7위에 머물렀다.

뉴스1
수영 황선우가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전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황선우는 이날 결승에서 47초82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는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웠고, 결승에서는 5위(47초82)로 마쳤다. 아시아 선수로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 진출한 것은 1956년 멜버른 대회 때 일본의 다니 아쓰시 이후 65년 만의 일이었다.

아직 성장 중인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출발 반응 속도는 0.5초대로 세계 최정상급이고, 물을 타고 넘는 재능은 뛰어나다. 수영 자체를 좋아하고, 정신적으로도 단단하게 무장돼 있다.

국내 수영 전문가들은 “황선우가 근력과 파워를 보강하면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황선우는 경기 뒤 국내 취재진과 만나, “많이 경험하고 얻어간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과 같이 뛰면서 앞으로 레이스를 어떻게 운영하고 어떻게 훈련하면서 부족한 점을 채워 갈지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도쿄올림픽은 제 수영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대회다.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를 만족할 때까지 완성하고 나서 다른 종목도 도전해 볼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겨레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