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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선수가 수영 100m 금메달 미국 드레셀 선수로부터 칭찬을 받고 어쩔 줄 몰라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제가 18살 때보다 빠르다"

황선우 선수가 세계 수영 100m 1위인 미국 드레셀 선수로부터 칭찬을 받고 어쩔 줄 몰라하며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황선우 (18·서울체고)
황선우 (18·서울체고) ⓒKBS Sports

황선우(18·서울체고)가 대단한 기록을 남겼다.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82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100m의 최강자로 불리는 미국의 케일럽 드레셀은 47초02의 올림픽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황선우가 28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준결승전에서 47초 56으로 한국 신기록, 아시아 신기록을 세워 65년만에 아시아인이 100m 결승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황선우가 28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준결승전에서 47초 56으로 한국 신기록, 아시아 신기록을 세워 65년만에 아시아인이 100m 결승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뉴스1

드레셀은 전날 열린 자유형 1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황선우와 나란히 3, 4번 레인에서 경기를 치렀다. 수영 유튜브를 보는 게 취미인 그야말로 수영 덕후인 황선우는 영상에서만 보던 레전드 드레셀과의 경기에 들뜬 모습을 보였다.

황선우 선수
황선우 선수 ⓒKBS Sports

28일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황선우는 “47초 56이라는 기록에 정말 만족하고 아침에 상당히 몸이 많이 피로했는데도 이 정도 기록 나온 거에 기분이 좋다”면서 ”옆에 드레슬 선수가 함께 뛰었는데 마지막에 보면서 왔던게 가장 도움이 컸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황선우 선수
황선우 선수 ⓒKBS Sports

뒤이어 황선우는 ”미국 수영 간판인 드레슬이 바로 옆 레인에 있었는데 어땠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말 옆에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이렇게 기록도 잘 나오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황선우 선수
황선우 선수 ⓒKBS Sports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뜻밖에도 황선우 선수가 이야기하던 도중 그의 뒤로 드레슬이 지나갔다. 이에 한국 취재진들이 드레슬을 불러 세워 인터뷰를 요청했고 그는 노련한 선수답게 ”황선우는 내가 18살이었을 때보다 더 빠른 선수”라면서 ”재미있는 경기(결승)가 될 테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케일럽 드레셀 선수
케일럽 드레셀 선수 ⓒKBS Sports

황선우는 드레슬 선수가 바로 옆에 서서 자신을 칭찬하자 동그래진 눈으로 그의 뒷모습을 쫓다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취재진이 ”(드레슬의 이야기를 듣고) 실감이 나세요?”라고 묻자 ”내일 있는 결승까지 정말 열심히 해야겠네요”라며 웃으며 말을 했다.

황선우 선수
황선우 선수 ⓒKBS Sports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영상이 올라 왔고 ”동공지진을 일으켰다”, ”팬심 다 드러났다”며 그의 모습에 열광했다.

폭발적인 근력을 내야 하는 수영 단거리는 그동안 아시아에겐 높은 벽이었다.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자유형 100m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65년 전인 1956 멜버른 대회에서 일본의 다니 아쓰시 선수가 마지막이었을 정도다. 아시아의 톱으로 박태환 선수와 경쟁했던 쑨양 또한 100m 결승에 오른 적이 없다.

이에 황선우는 오래 전부터 주종목이 200m 이지만 100m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고 알려졌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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