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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이 "신종 코로나 교회 감염 거의 없다"며 박정희 시절 의료체계를 칭찬했다

비판에 글 내용을 수정하기도 했다.

  • 라효진
  • 입력 2020.03.29 13:53
  • 수정 2020.03.29 13:54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뉴스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코로나19 국내 확산 사태와 관련 ‘교회 내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의료체계는 박정희 대통령 때 구축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게 ‘자화자찬 하지 말라’고 경계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사태 회복에 종교계가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종교계가 전혀 협조하지 않는 것처럼, 마치 교회에 집단감염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신천지 여론을 악용해 종교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한 황 대표는 “문제는 신천지다.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 교회 내 집단 감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교회 내 집단 감염이 거의 없다’는 황 대표의 주장을 비판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신천지예수교회 증거장막성전(신천지)를 비롯해 최근 만민중앙교회까지 집단 감염의 진앙지가 되고 있는 교회를 근거 없이 옹호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황 대표는 당초의 ‘집단’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교회 내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고 글을 수정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는 모양새다.

황 대표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의료 종사자들의 공로에 감사한다면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국내 의료체계가 1977년 의료보험 도입으로 본격적인 발전이 시작됐고 병원과 제약 산업이 성장해 국민이 보편적인 혜택을 입을 수 있게 됐으며 이런 여건이 코로나19 극복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했던 말을 인용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이 매우 혁신적인 의료보험 정책과 고용보험 정책을 통해 위기 국면에서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했다”며 “정부의 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에도 불구하고 우리 의료 종사자들의 헌신과 봉사 덕분에 코로나 대규모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코로나19 사태 극복 국면을 자화자찬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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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황교안 #박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