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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갑자기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돼 논란이다

내정을 취소하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황교익씨 
황교익씨  ⓒ뉴스1

경기도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를 산하기관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 과정에서 이 지사를 두둔하는 발언을 한 덕분에 ‘보은성 인사’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등의 말을 종합하면, 경기관광공사가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 진행한 사장 공개 모집에 8명이 지원해 이 가운데 4명이 면접을 봤고, 황씨를 포함한 3명이 면접을 통과했다. 이에 이 지사는 황씨를 최종 후보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기도의회는 이달 30일 황씨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의회의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채택되면 이 지사는 다음달 초 황씨를 3년 임기의 사장에 임명하게 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경기도민 청원게시판에는 황씨 내정을 취소하라는 청원글에 동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 게시자는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은 낙하산인사, 측근 챙겨주기 외에 다를 것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라며 “도의 관광을 담당하는 기업의 책임자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경영에 대한 경력이 있어 실적을 보였거나 관광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의 경력사항을 살펴보면 단지 (농민신문) 기자 경력만이 전부일 뿐 관광공사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자질은 무엇하나 확인할 수 없다”고도 했다.  

7월 황교익TV에 출연했던 이재명 지사 
7월 황교익TV에 출연했던 이재명 지사  ⓒ황교익TV

황씨는 최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과거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이해한다” 취지로 발언했다가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 지사는 지난달 황씨가 운영하는 음식 관련 유튜브 채널에 2번에 출연하기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외부위원 등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전문성 등을 검증해 후보를 추렸다. 현재 모든 절차는 공정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지난해 12월 전임 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인 상태다.

한편, 도정 현안과 관련해 한달 동안 5만명 이상 도민 동의를 받은 청원에 대해선 도지사실과 관련 실·국장이 답변해야 한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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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 #황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