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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개표 끝까지 봐야 알 수 있을 것"

"국민의 선택을 믿는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2020.4.15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2020.4.15 ⓒ뉴스1

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에서 미래통합당의 예상 의석수가 더불어민주당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통합당 개표상황실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15일 오후 6시15분 발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KBS는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포함)은 155~178석, 통합당(미래한국당 포함)은 107~13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출구조사가 발표되기 10분 전만 해도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국회도서관 지하에 마련된 상황실에 들어온 황 대표는 웃으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눴고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와 담소도 나눴다.

다만 발표 시간이 점점 다가오자 황 대표 등 지도부들은 대화를 중단하고 굳은 표정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몇 분 뒤 전면에 설치된 여러대의 TV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일제히 나오자 이들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지역구에서 통합당 후보의 ‘승리 예측’이 나올 때 참석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나왔다. 태구민(태영호) 강남갑 후보와 배현진 송파을 후보 등의 승리가 점쳐지자 환호도 나왔다.

하지만 밝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격전지’인 나경원 동작을 후보의 패배가 예상되자 상황실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 발표가 이어지자 참석자들은 무표정하게 TV를 응시했다.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황 대표는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선거 기간 만난 국민의 절절한 호소와 바람을 잊지 않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했다.

특히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국민의 선택을 믿는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서울 종로에 있는 황 대표 선거 캠프에서도 숙연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특히 이낙연 민주당 후보가 황 대표를 앞선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캠프 관계자들은 침묵했다.

다만 ”까봐야 안다”, ”출구조사가 곧 결과는 아니다”라며 개표방송을 끝까지 봐야한다는 희망 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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