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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이 이번에는 유세 중 '신체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다

'n번방 가입자' 관련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지 하루 만이다.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n번방 사건’ 관련해 ‘호기심으로 입장한 이들에 대해서는 처벌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지 하루 만에 또 구설에 올랐다. 유세 과정에서 신체 비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던 2일, 황 대표는 종로구에서 첫 유세에 나섰다. 이날 황 대표는 ”멀쩡한 우리나라, 잘 살던 우리나라, 경제 걱정 없던 우리나라가 지금 얼마나 힘들어졌냐”며 ”여러분이 표를 몰아주셔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세 중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2020. 4. 3.
유세 중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2020. 4. 3. ⓒ뉴스1

이날 황 대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대표 정당이 늘어난 것을 언급했다. 황 대표는 ”투표용지에 마흔개의 정당이 쭉 나열돼 있다.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오는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출을 위해 등록한 정당수는 35개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국회의원 투표용지는 50cm에 육박하게 됐다. 황 대표의 말은 이같은 현상을 지적한 것이었지만, 이를 굳이 신체에 빗대 비하하듯 표현한 것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황 대표는 1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n번방 가입자‘들 중 ‘호기심‘으로 입장한 이들이 있을 수 있고, 이들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n번방의 참여 절차는 암호화폐 입장료 등을 지불해 링크를 구해야 하는 만큼 ‘단순 호기심’으로 보기 어려우며, 성착취 영상 촬영 등 사이버 성범죄를 축소·왜곡했다는 지적이다.

정작 황 대표는 이같은 비판들이 ‘꼬투리 잡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정권은 너무나도 무능하다”라며 ”무능은 술책만을 부른다. 사사건건 꼬투리 잡아 환상의 허수아비 때리기에 혈안”이라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이에 대해 ”논란이 된 발언들을 향한 지적을 ‘꼬투리 잡기’로 규정하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무능을 부각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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