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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황희찬이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 입단했다

울버햄튼, 에버턴, 리버풀 등의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분데스리가를 선택했다.

황소처럼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축구선수 황희찬이 더 큰 무대에 도전한다. 유럽 3대 리그라 불리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라이프치히는 8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 11번을 배정 받은 황희찬은 라이프치히와 5년 계약을 맺으며 2025년까지 뛰게 됐다. 황희찬의 이적료는 1500만유로(한화 약 202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지난 2015년 1월 겨울 이적 기간에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잘츠부르크에 입단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이적과 동시에 반년 동안 오스트리아 2부리그의 리퍼링으로 임대를 떠났던 황희찬은 13경기에서 2골2도움을 올리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다음 시즌 전반기 18경기에 출전한 황희찬은 11골을 기록했다.

라이프치히 홈페이지에 소개된 황희찬 영입 소식.
라이프치히 홈페이지에 소개된 황희찬 영입 소식. ⓒ라이프치히 홈페이지

이후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을 다시 불렀고, 그 다음 시즌 황희찬은 35경기에서 16골을 넣으면서 유망주로 떠올랐다. 올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1골 13도움을 기록해 팀의 7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현존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버질 판 다이크를 무너뜨리고 1골1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꾸준하게 자신의 기량을 갈고 닦은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울버햄튼, 에버턴, 리버풀 등의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황희찬은 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라이프치히 행을 선택했다.

라이프치히는 잘츠부르크와 마찬가지로 세계적 음료회사인 레드불이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팀으로 두 팀의 시스템이 비슷한 점이 많다. 앞서 잘츠부르크에서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선수들도 많았다. 또한 오스트리아에서 생활한 덕에 독일어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도 새로운 팀 적응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황희찬은 ”라이프치히에서 새 도전을 펼칠 생각에 설렌다”라며 ”라이프치히의 야망과 축구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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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 #황희찬 #분데스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