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가 과거 중국 기자들에게 욕설을 날렸던 기자회견의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5월 2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는 허재가 아들 허웅-허훈 형제, 홍성흔, 김병헌과 함께 출연해 ‘허재의 인생짤’이라고도 불리는 중국 기자회견을 함께 보는 시간을 가졌다.
허재는 2011년 국가대표팀 감독 재직 시절 중국에서 있었던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 4강전 중국과의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기자들의 무례한 질문을 받았다. 당시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중국 취재진은 허재에게 ”당신은 유명 3점 슈터였는데 왜 한국은 오늘 3점 슛 성공률이 5%밖에 되지 않느냐”는 경기와 상관없는 자극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어 ”경기 전 중국 국가가 나왔는데 한국 선수들은 오성기를 보지 않고 왜 움직였느냐”는 수준 이하의 질문을 했고, 통역을 들은 허재는 ”뭔 소리야. 말 같지도 않는 소리를 하고 그래 XX. 진짜 짜증 나게”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에 대해 허재는 ”한국 농구를 욕되게 했던 질문들”이었다고 평한 바 있다.
이에 MC인 박나래가 이후 상황이 어땠는지를 물었고 허재는 ”사실 기자회견장에 살짝 다시 들어갔다”고 밝혀 의아함을 자아냈다. 특히나 함께 출연한 두 아들 모두 처음 듣는 이야기인지 깜짝 놀라 아버지를 쳐다봤다.
허재는 ”화가 너무 나더라. 나가는 길도 길어서 열이 받았다. 다시 회견장에 돌아가 질문한 그 기자에게 ‘XX 너 이리 와봐’라고 했다. 그랬더니 공안이 끌고 나가더라”라고 털어놨다.
당시 이 영상은 공식 석상에서 욕설을 하고도 논란이 되지 않은 유일한 기자회견이라는 글과 함께 ‘허재 멋지다‘는 반응을 얻었으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그래’의 캡처본과 영상이 여전히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