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북서부에서 오소리가 로마시대 동전을 대량 발견했다. 고고학자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 한 귀중한 유물이었다.
작년 4월 로베르토 그리시아라는 남성은 이 오소리의 둥지를 우연히 찾았다가 뭔가 반짝이는 의문의 물건을 발견했다. 그는 고고학자들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다.
고고학자 알폰소 판줄은 USA투데이를 통해 ”오소리 둥지 주변 밖에서만 무려 90개가 넘는 로마 시대 동전을 발견했고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이 지역 땅속에 더 많은 유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오소리는 사실 배가 고파서 땅을 파고 먹을 것을 찾고 있었는데 우연히 로마 시대 유물을 파낸 것이다.
과학자들과 고고학자들은 즉시 이 지역을 조사했고 총 209개의 후기 로마 시대 동전을 찾았다.
기원 후 400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래된 물건이었다. 판줄은 CNN을 통해 ”좀 더 작업을 진행할수록 더 많은 유물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판줄은 ”이번 발견을 통해 로마 제국의 몰락과 스페인 북부 중세 왕국의 새로운 세력 형성에 관한 통찰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당시 시대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다. 그 시대 사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판줄과 다른 고고학자들은 계속해서 올해도 이 지역에 대한 연구 및 발굴 작업 진행 중이다.
이번에 발굴된 유물은 현재까지 스페인의 동굴 안에서 발견된 로마 시대 유물 중 가장 많은 양이었다. 고고학자들은 이 동전들은 로마를 떠나 스페인에 정착한 피난민들이 숨긴 것으로 보고 있다.
판줄은 ”이 유물을 통해 로마의 몰락과 함께 스페인 북부로 이동한 사람들이 겪은 사회·정치적 불안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동전들은 깨끗하게 청소 후 스페인 오비에도의 아스투리아스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