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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에 사람 뼛가루를 더해 친구들에게 먹인 학생들

기묘한 이야기는 바로 이런 거다

  • 김태성
  • 입력 2018.10.17 14:47
  • 수정 2018.10.17 14:51

캘리포니아의 한 경찰 당국이 사람 뼛가루가 섞인 쿠키를 구워 친구들에게 먹인 학생 두 명을 구속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스 경찰서의 폴 도로쇼브 부서장은 ”이 문제는 학교 측에서 해당 소년들 및 그 가족과 해결할 일”이라며 ”캘리포니아 법령에 따르면 학생들의 행위는 공공 소란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달 초 다빈치 고등학교 학생 둘이 사람 뼛가루를 쿠키에 넣어 구운 다음 친구들에게 나눠줬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도로쇼브는 ”두 학생 중 한 학생이 자신의 조부모 유골을 쿠키 재료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있었다. 9명이 그렇게 만든 쿠키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탈이 난 학생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10월 4일에 일어난 이번 사건의 내막은 지난 월요일(10월 15일)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아들로부터 그 내용을 듣고 화가 단단히 난 한 부모가 새크라멘토 FOX40뉴스에 연락할  때까지 쉬쉬 됐던 것이다.

소년의 어머니는 ”너무나 놀랐다. 정말로 역겨웠다. 아무도 우리에게 이 일을 알려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여성의 아들은 가해자 학생이 뼛가루 든 쿠키를 친구들에게 나눠줬다고 자랑하는 소리를 우연히 들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문제를 학교에도 알렸는데 그 내용을 듣고 적은 담당자가 소년에게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라고 했다는 거다.

소년의 아버지는 학교가 ”학생 보호보다는 학교 보호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FOX40 뉴스에 말했다.

데이비스 학군 대변인은 지난 화요일이 돼서야 이번 사건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학생들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며 다빈치 캠퍼스는 물론 사건과 관련한 그 누구도 건강상의 위험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매우 복잡한 사건이었으며 필요한 조처를 조심스럽게 또 피해자에 대한 배려를 염두에 두고 취했다. 사건에 연루된  학생들은 크게 후회하고 있다. 이 문제는 이제 해당 학생들 가정에서 처리될 일이다.

몇몇 매체는 경찰이 쿠키 이물질 확인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는데 도로쇼브가 허프포스트에 밝힌 바에 따르면 경찰은 그런 실험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그는 ”증거는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충분히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도로쇼브에 의하면 사람 뼛가루가 쿠키에 실제로 더해졌다고 치더라도 불법 행위로 간주하기에는 어렵다.

″인간 유해 처리법 관련한 매우 모호한 금지사항이 있긴 하나 이런 사건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문제의 학생들이 잘못을 시인했느냐는 질문에 도로쇼브는 답을 피했다.

″모두 협조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있다. 일부러 뭘 숨기려고 하는 사람은 없다. 경찰은 정확한 내막을 파악하고 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데이비스 경찰서가 수사한 가장 이상한 사건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매우 기묘한 일인 것은 확실하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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