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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재학생 700여명이 기말고사에서 집단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신종 코로나와는 상관 없이 벌어진 일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의 학생 700여명이 기말고사에서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대학 측이 ”문제가 심각한 경우 학생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중앙일보는 한국외대의 온라인 기말고사에서 대규모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수업은 100%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수강 제한이 없어 수강생은 988명에 달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SAUL LOEB via Getty Images

이 중 700여명의 학생들이 최소 4개의 ‘오픈카톡방’에 참여하며 시험 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정답을 공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복으로 접속한 인원을 감안해도 전체 수강생의 절반 이상이 부정행위에 직·간접적으로 참석한 셈이다. 시험 시간이 종료되자 참가자들은 방을 빠져나갔다.

한 참가자가 부정행위를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자 다른 참가자들은 ”오픈카톡방은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달래주기도 했다. 오픈카톡방은 그 특성상 참가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어렵다.

앞서 이 과목은 중간고사에서도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한 바 있다. 담당 교수는 기말고사에 서술형 문항을 추가하는 등 문제 유형을 변경했으나 학생들은 오픈카톡방을 비공개로 바꾸는 등 보안을 더욱 철저하게 하고 서술형 정답까지 공유했다.

뉴스1에 따르면 학교 측은 서술형 답안에 대해 표절 검사를 진행한 뒤, 표절로 확인될 경우 해당 과목 이수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가 커질 경우 징계위원회 회부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이 과목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원래 온라인 강의로 개설된 과목이다. 학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강의 방식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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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한국외대 #부정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