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하워드 슐츠가 이달 말에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슐츠는 2백만 명 넘는 스타벅스 직원(이전 직원 포함)에게 아래와 같은 은퇴 소식을 전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마트라 산 프렌치 프레스 커피를 마시면서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수많은 감정으로 가슴이 벅찹니다. 자부심, 향수, 걱정. 그러나 가장 절실한 감정은 고마움입니다. 나는 내가 떠난 후에도 여러분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칠 수 있는 차별된 회사를 꿈꾸어왔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덕분에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슐츠는 1982년에 스타벅스에 합류했다. 그는 11개 매장의 미국 커피 체인점을 전 세계 2만8천여 개 매장을 자랑하는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원래 은퇴 계획을 지난달에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필라델피아 매장에서 있었던 인종차별 사건 때문에 그 시점을 늦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는 인종차별 방지 교육 실시 차 미국의 모든 매장을 지난 29일 4시간 동안 닫은 바 있다.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슐츠는 은퇴 후 가족 명의의 제단 운영과 새로운 저서를 쓰는데 집중할 것이다. 그는 책을 통해 ”노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공공 기업의 책임 및 역할을 새로 정의하는 내용”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가 다음 단계에서 하고자 하는 것 중의 하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사회 환원 역할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그러나 그게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슐츠가 스타벅스를 떠나기로 한 결정을 놓고 일각에서는 그가 2020년 대선을 꿈꾸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선을 노리고 있느냐는 타임스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받은 슐츠는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여러 옵션을 타진하고 있으며 그중에 공공 서비스도 포함될 수 있다”라며 “다만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라고 대답했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