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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몸무게나 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주의할 점 (전문가 팁)

'다이어트 토크', '비만 토크'는 금물이다.

″그거 못 먹겠어. 다이어트 중이야.”

이런 말을 해보거나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연령, 사이즈, 인종과 상관없이 많은 여성이 자주 하는 말이다. 문제는 우리가 이런 말을 무의식중에 하는 와중에 어린아이도 듣고 배운다.

어린아이는 스펀지처럼 말을 듣고 배우고 세상을 이해한다고 사회복지사이자 작가 제시카 샌더스는 말했다. ″우리가 아이 주변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샌더스는 말했다.

어른이 ”난 착하게 다이어트 중이야‘, ‘케이크를 먹다니 난 쓰레기야 ’ 등의 말을 하는 동안 아이는 이 말을 듣고 해석한다. 아이가 받는 메시지는 ‘좋은 사람은 날씬하고 다이어트도 하고, 나쁜 사람(쓰레기)은 케이크를 먹는다’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다이어트 토크’는 사실 별생각 없이 많은 사람이 한다. 그래서 그런 말속에 담긴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Getty Images

통계에 따르면 4살 정도 어린아이도 섭식장애로 영국에서 병원을 다닌 기록이 있다. 또 9세에서 14세 사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2016년 소아청소년학저널(Journal of Paediatics) 연구 결과, 절반 이상의 어린이가 그들의 체형에 불만족한다고 나타났다.

자신이 원하는 몸매를 나타내는 그림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여학생 절반은 더 날씬해지기를 원했다. 남학생은 21%가 더 몸집이 크길 바랐고, 36%는 더 날씬해지기를 원했다.

걸스카우트에 따르면, 10세 여자아이의 80%가 뚱뚱해질까 봐 두려워한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의 46%만이 외모에 높은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그 수치가 39%로 더 낮았다.

물론 ‘날씬한 몸매에 대한 사회의 갈망’이 거식증이나 폭식증과 같은 질병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섭식장애 지원 자선단체 ‘비트(Beat)’는 허프포스트UK에 신체에 대한 자신감 부족은 섭식장애 발생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무심코 전할 수 있는 메시지에 유의해야 한다. ‘아 내 팔 너무 싫어, 너무 크다‘거나 ‘나 고래처럼 뚱뚱해서 해수욕장에 수영복을 못 입어’ 등의 ‘비만 토크‘도 ‘다이어트 토크’ 만큼 유해하다.  

샌더스는 ‘비만 토크’를 아이가 들으면 자신의 몸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아이는 몸집이 크면 나쁘고 그런 몸을 좋아해서는 안되는구나라고 이해한다. 나는 자랄 때 몸무게가 늘어나는 게 너무 두려웠다. 세상이 큰 몸집을 가진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봤기 때문이다. 난 결국 무분별한 식습관을 갖게 됐고 날씬한 몸에 집착했다”라고 덧붙였다.

13살 된 딸을 둔 심리학 교수인 샬롯 마키는 우리가 우리의 신체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하는 방식을 쉽게 못 고치는 이유가 성장 환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엄마가 다이어트를 하고 뚱뚱한 상태에 대해 말한다. 다른 친척도 몸무게에 대해 말하는 성장환경’을 그는 허프포스트 영국에 언급하며 ”이런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나는 그 디저트 먹을 수 없어. 청바지가 너무 꽉 끼어”등의 말을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아이 앞에서 꺼내서는 안된다고 그는 말했다.

″많은 어른이 갖고 있는 음식과 몸에 대한 걱정과 부정적인 접근 방식을 아이가 보고 배우길 원하지 않는다.”

아이 앞에서 몸무게에 대해 토론하거나 특정 음식을 피하라고 언급할 때 조심해야 한다. 이때 우리는 우리의 몸무게가 매우 중요하다는 뜻을 아이에게 보내고 있다고 ‘여자아이를 위한 신체 이미지’ 책의 저자 쓴 마키가 말했다.

″케익으로 생일을 축하하는 것보다, 건강한 식습관보다, 필요한 만큼 먹는 것보다, 우리는 아이가 몸무게에 중점을 두길 바라지 않는다”고 그는 전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이 앞에서 몸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 게 좋을까?

ⓒSasiistock via Getty Images

몸에 대한 긍정적인 말과 생각

여자아이에게 ‘너 정말 예쁘다!’가 아닌 다른 10가지 칭찬 목록 대안을 만든 샌더스 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다이어트는 효과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건강해지고 몸을 건강하게 가꿀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따라 하기 보다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라고 추천했다. 새로운 채식 메뉴에 도전하거나 곡물을 식단에 도입하거나, 벌 받 듯 힘든 운동이 아닌 즐거운 운동을 하라고 추천했다. 

그는 ”몸에 대해 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몸의 외형보다는 그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말했다.

”우리는 놀라운 신체 능력에 감사해야 할 많은 이유가 있다. 이러한 이유들을 말하는 게 긍정적인 신체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검증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너를 들어 올려 안아 줄 수 있는 내 강한 팔에 너무 감사해‘라거나, 엄마라면 ‘내 몸속에서 너를 잘 키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해!’라고 말할 수 있다. 

샌더스는 ”이런 예를 따르다 보면 자신의 몸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또 아이에게 롤모델로 모범을 보일 수 있다. 아이가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바라보게 도울 수 있다”고 전했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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