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섹스 파트너가 ”네 판타지는 뭐야?”라고 물어본 적이 있는가? 순간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 몰랐다면, 섹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으로 나만의 섹스 판타지를 찾아보자. 그냥 단순한 호기심으로 접근해도 좋다. 아직 섹스 판타지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 본 적이 없더라도 괜찮다.

‘쉬컴즈퍼스트(She Comes First) ’의 저자 및 뉴욕시의 섹스 테라피스트 이안 커너는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마다 섹스 판타지는 모두 다르고 각자 다른 형태로 떠올리기도 한다. 누군가는 강렬한 섹스를 꿈꾸지만 어떤 이들은 에로틱한 분위기 그 자체만으로도 만족한다. 낯선 이와의 섹스를 꿈 꾸는 사람도 있고, 현재 파트너와 더 재미있게 섹스하는 상상을 하는 사람도 있다”라고 말했다.

″흔한 섹스 판타지로는 롤플레잉, 쓰리썸이나 그룹 섹스, 관음증, 강제 섹스, 역할 바꾸기, 이성애자의 경우 동성과 섹스하기 등이 있다” 

중요한 사실은 ‘판타지는 판타지일 뿐이다’. 대다수의 사람은 섹스 판타지를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것보다는 판타지로 남겨 놓는 걸 선호한다. 예를 들어 공공장소에서 섹스하는 것에 환상이 있다고 해서 실제로 공공장소에서 섹스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커너는 ”섹스 판타지가 ‘생각’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이는 섹스 판타지를 현실에서 구현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 상담자들은 각자의 섹스 판타지를 실제로 실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당신에게 최고였던 섹스를 떠올려 보자 

나의 섹스 판타지가 뭔지 찾기 위해, 먼저 섹스를 처음 경험하거나 관련 지식을 알게 된 순간을 떠올려보자. 처음 섹스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뭐가 매력적이었는지, 누구랑 하고 싶었는지 등을 생각해보자.

온라인 섹스 교육 코스 ‘욕망의 재발견’의 창시자인 바네사 마린은 ”실제 섹스를 하며 무엇을 느꼈는지 떠올려 보라”고 말했다. ”어떤 게 좋았는지 또는 나빴는지 생각해보고 베스트5 섹스 경험을 떠올려 보라. 거기에 공통된 점이 있었는가? 아니면 정말 특별하게 좋았던 게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너무 뻔한 질문 같겠지만, 실제로 이런 생각을 해보는 사람은 드물다”라고 그는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런 다음, TV 프로그램, 영화, 책, 야한 영상에서 본 기억에 남거나 흥분되는 섹스 장면을 기억해 보라. 또는 자위할 때 어떤 생각을 하는가? 그 중 반복되는 주제가 있는가?

″많은 사람이 ‘난 아무런 섹스 판타지가 없어’라고 말한다. 하지만 좀 더 자세하게 좋아하는 야한 영상이나 글, 또는 실제 경험을 이야기해보면 신기하게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공통적인 주제가 보인다”라고 그는 말했다.

섹스 판타지는 거창한 게 아니다 

한 번쯤 시간을 들여 에로틱한 상상을 해보라. 뭔가 떠오른다면 그게 바로 섹스 판타지의 단서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라고 케너는 말했다. ”야한 책 읽기, 섹시한 영화 보기, 섹스 관련 팟캐스트나 유튜브 보기, 합법적인 야한 영상 보기부터 시작하면 된다. 서서히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렇게 시간을 들여 생각해봐도 뭔가 마음에 들거나 특별히 와 닿는 게 없어도 상관없다. 섹스 판타지라는 게 생각만큼 거창한 게 아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굳이 ‘판타지’ 없이도 행복한 섹스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어쩌면 내 ‘섹스 판타지‘는 너무 간단하고 명료해서 ‘판타지‘라고 생각을 못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리버스 카우걸’ 포지션으로 섹스하는 상상을 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할 만큼 열정적이진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아무 문제 없는 일이다.”

섹스 판타지는 섹스를 좀 더 즐겁게 해주는 요소일 뿐이다. 섹스 판타지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불법적인 일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즐겨도 좋다. 하지만 꼭 판타지가 없어도 얼마든지 섹스를 즐길 수 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