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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기름에 호떡을 던진 손님 때문에 화상을 입은 가게 주인이 “사과 받은 적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반으로 잘라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서다.

  • Mihee Kim
  • 입력 2021.09.12 22:47
  • 수정 2021.09.13 01:18
끓는 기름에 호떡을 던져 가게 주인에게 화상을 입힌 60대 남성.
끓는 기름에 호떡을 던져 가게 주인에게 화상을 입힌 60대 남성. ⓒKBS 뉴스

호떡을 잘라 달라는 요청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끓는 기름에 호떡을 던진 손님때문에 화상을 입은 가게 주인이 “사과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 호떡집 주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호떡 가게 주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큰 이슈되는 사건이 있으면 종종 들어와서 보곤 했는데, 이번엔 제가 주인공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병원 안에 있으니, 면회 안 되고 외출 안 되고 병동이 다 깜깜한데 잠은 안 오고”라며 “생각 할수록 황당하고 화도 나도, 왜 나인지 억울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인공피부 붙이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 시기 잡는 것 때문에 의사 선생님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수술 후 치료와 관리 이야기도 한참을 설명하시던데, 일단은 수술부터 받고 생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사를 보고 있자니, 피의자가 고의가 아니라고 했고 미안함을 전했다고 하던데. 담당 형사님은 피의자를 만난 적이 없고, 저는 미안함을 받은 적이 없는데 희한하다. 그 미안함은 누구한테 전한 거냐”고 의문을 표했다.

60대 남성 A씨에게 화상을 입은 후 현재까지 영업을 중단한 대구 호떡 가게.
60대 남성 A씨에게 화상을 입은 후 현재까지 영업을 중단한 대구 호떡 가게. ⓒ뉴스1

앞서 60대 남성 A씨는 호떡을 반으로 잘라 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끓는 기름에 호떡을 던져 가게 주인에게 화상을 입혔다. 당시 가게 주인은 오른쪽 손등에서부터 가슴, 어깨 등에 2~3도의 화상을 입었다. 이후 대구 강북경찰서는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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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화상 #호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