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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으로 안 잘라 줬다는 이유로’ 끓는 기름에 호떡을 던져 가게 주인에게 화상을 입힌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앞에서도 당당했다는 60대 남성.

끓는 기름에 호떡을 던져 가게 주인에게 화상을 입힌 60대 남성.
끓는 기름에 호떡을 던져 가게 주인에게 화상을 입힌 60대 남성. ⓒKBS 뉴스

호떡을 잘라 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끓는 기름에 호떡을 던져 가게 주인에게 화상을 입힌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대구 강북경찰서는 60대 남성 A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대구 북구 동천로의 한 호떡 가게에서 기름통에 호떡을 던져, 가게 주인 B씨에게 화상을 입힌 혐의(상해)를 받는다.

당시 A씨는 B씨에게 호떡 두 개를 주문한 뒤 일행과 나누어 먹겠다고 반으로 잘라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B씨는 호떡을 잘라주지 않는 것이 가게의 원칙이라며 안내판을 보여준 뒤 A씨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격분한 A씨는 180도에 달하는 기름에 호떡을 집어던졌고, B씨는 오른쪽 손등에서부터 가슴, 어깨 등에 2~3도의 화상을 입었다. B씨는 이번 화상으로 인해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해자는 끝까지 째려보기만 하고 경찰 앞에서도 당당하던데 강력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B씨에 따르면 당시 A씨 일행은 호떡 값의 환불을 요구하고, 경찰이 다녀간 후에도 건너편 카페 야외테이블에 앉아 계속 그를 주시했다고.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름통에 던지려는 고의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종합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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