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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9월 03일 14시 34분 KST

'호텔 델루나' 홍자매가 유사성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한 말

'우세모노 여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호텔 델루나’ 각본을 쓴 홍자매(홍미란, 홍정은)가 표절 논란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지난 2일 진행된 ‘호텔 델루나’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그간 불거진 유사성 논란에 대해 심정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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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매

뉴스1에 따르면 홍정은 작가는 이날 ”드라마가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소재만 가지고 ‘이건 이거다’라고 말하면 그게 되어버리는 상황이 억울하기도 하다”라면서 ”소재 외에는 비슷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기사화가 되면 (표절을) 꼬리표로 달고 다녀야 하는 부분이 있다. 아니라고 강력하게 항변을 하는 것도 웃긴 것 같고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호텔 델루나‘는 첫 방송 이후 여러 작품과 소재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청자들이 언급한 건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일본 만화 ‘우세모노 여관‘, ‘펫숍 오브 호러즈’ 등이다. 특히 2016년 작 ‘우세모노 여관‘은 이승에 미련을 남기고 죽은 자들을 위한 여관을 배경으로 여자 사장과 남자 지배인이 여관을 찾은 귀신을 돕는 내용을 그려 ‘호텔 델루나’와 흡사하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또 우물을 지키는 대동정신(남다름)이 나타나는 장면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오물신의 등장 장면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호텔 델루나’ 제작진은 방송 초기 ‘우세모노 여관‘과의 유사성 논란을 전면 차단하고 나섰다.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제작진은 당시 ”‘호텔 델루나‘는 원작이 따로 있는 작품이 아니”라면서 ”귀신이 묵는 숙소라는 콘셉트만 일치할 뿐 절대 표절이 아니다. 특정 소재를 하면 다 비슷한 작품이냐”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자매가 2013년 ‘주군의 태양’ 방송 당시 이미 ‘호텔 델루나’ 기획안을 작성한 상태였다며 ‘우세모노 여관’이 발행되기 이전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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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 포스터

홍미란 작가는 ”‘호텔이라는 곳에 귀신이 온다‘는 설정이 비슷한 만화가 있다고 한다”라며 ”예전에는 (이런 이야기가) 없었겠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도 요괴가 나온다. 우리의 판타지는 우리가 지금까지 만든 이야기에서 쌓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그냥 ‘표절 논란’이라고 하면 구체적인 팩트를 따지지 않고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한 억울한 마음도 있다”라며 ”표절 시비 소송도 있었고 잘 마무리가 됐다. 앞으로는 그런 부분에 대해 강력하게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홍정은 작가는 또 ”우리가 어떤 설정을 한 후에 비슷한 이야기가 있는 정부를 다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면서 ”소재라는 것은 다 공유해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창작의 자율성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소재 하나만 보고 프레임을 씌워서 작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 상황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라면서 ”우리가 매일 ‘본 적도 없다’고 이야기해도 변명 비슷한 답밖에 안 되는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홍 작가에 따르면 ‘호텔 델루나‘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꼬리가 하나씩 없어지면서 소멸하는 이야기”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앞서 여러 차례 표절 시비에 휘말린 바 있다. 이들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화유기‘에 걸쳐 유사성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표절 의혹 작가’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화유기‘의 경우에는 표절 의혹이 소송으로 이어졌다. 웹소설 ‘애유기‘를 쓴 작가가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법원은 결국 홍자매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지난 2월 ‘애유기’ 작가가 제기한 저작권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원고 청구기각 판결을 내렸다. 

홍자매는 ‘화유기’ 판결 이후 온라인상 유포된 허위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이 쓴 ′호텔 델루나‘는 지난 1일 16화를 끝으로 종영했다. 후속으로는 ‘아스달 연대기’ 파트 3가 방송될 예정이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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