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코로나19 시대에 호텔과 에어비엔비 어느 곳이 더 안전할까?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았다

”설비에 대한 세척, 소독, 감염 예방 정책이 무엇이며 어떤 유형의 예방 조치를 하고 있는지 확실히 확인하라”

한 여성이 아침에 일어난 후 호텔 방에 머물고 있다.
한 여성이 아침에 일어난 후 호텔 방에 머물고 있다. ⓒbunditinay via Getty Images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언제쯤 다시 여행을 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특히 휴가기간이 다가오면서 요즘 호텔이나 에어비엔비를 사용해도 안전할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아직 여행은 가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코로나19는 지역사회에 만연하고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는 여전히 사람들이 여행을 자제하고 되도록 집에 머무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고 IDSA 세계보건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전염병 의사인 크루티카 쿠팔리는 말했다. 볼 주립대 보건학 교수인 자그디시 쿠브찬다니 교수는 ”최대한 여행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꼭 여행을 떠나야 한다면 호텔 또는 에어비엔비, 어디서 숙박하는 게 안전할까?

가상 보건 플랫폼인 플러쉬케어(PlushCare)의 대니얼 베를라이너 박사는 ”알다시피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절대적으로 안전한 장소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꼭 여행을 해야 한다면 최대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노력이 마음을 편안하게 도와주고 호텔이나 에어비엔비에 머무를 때 코로나19 또는 다른 질병에 감염될 위험 요소를 현저히 낮춘다”라고 덧붙였다.

건강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호텔이나 에어비앤비를 좀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시설의 정책을 확인하라

쿠팔리는 ”호텔 또는 에어비앤비 중 어디서 머무를지를 결정할 때 꼭 취소 정책, 청소 정책, 만약 코로나19 발생 시 각 시설마다 대처방안 등을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먼저 확인해야 할 상황으로 각 숙소에서 투숙객이 머무르는 시간 간격이 얼마나 되는지이다. 현재 많은 호텔과 에어비엔비 숙소가 최대한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투숙객 사이 최소 하루에서 며칠 이상 객실을 비워 두고 있다. 쿠팔리는 ”설비에 대한 세척, 소독, 감염 예방 정책이 무엇이며 어떤 유형의 예방 조치를 하고 있는지 확실히 확인하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주요 호텔 체인들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많은 규제를 하고, 그리고 확실한 정책으로 위생 면에서 유리하다고 믿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 공중보건학과 브라이언 라부스 교수는 ”호텔의 공중보건의 경우 보건부의 규제를 받고 있으며 특히 여러 지역의 체인점을 중심으로 더 세밀한 청소를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비엔비 숙소들은 호텔 같은 수준의 위생 감독체계를 갖고 있지 않다. 대부분의 주요 호텔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상세한 정책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이건 에어비엔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호텔만의 장점이다.”

이에 에어비앤비 역시 코로나19를 대비해 지켜야할 청결기준을 채택하고 개인 업자들에게 그러한 기준을 준수할 것을 부탁했다.

베를라이너는 ”인간이기 때문에 직원 수가 많은 호텔 운영이든, 에어비앤비/홈 임대 환경이든 간에 문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나게 될 사람들의 수를 고려해보라

″호텔은 더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다,”라고 쿠브찬다니는 말했다. ”엘리베이터, 로비 주변, 체크인 카운터 근처를 돌아다니는 사람에게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호텔들은 가상 체크인, 엘리베이터 용량 제한 및 줄 간격 제한과 같은 조치를 통해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려고 시도했다. 그런데도, 직원에서부터 방문객에 이르기까지 호텔에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라부스는 ”에어비앤비나 개인 숙박시설 내 유일한 손님이라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텔에는 더 많은 손님이 올 것이고 더 많은 사람과 접촉할 확률이 높아진다”라고 호텔이 에어비앤비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더 위험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건강 상태를 체크하라

코로나19 상황에서 여행을 떠나기 전 개인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와 여행을 떠나는 가족이나 친구 등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이상 증세가 있다면 집에 머물며 쉬는 것이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다. 최근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경우에도 신중하게 여행을 계획해야 한다. 누구와 여행하는지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함께 사는 가족이나 친구 중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 또는 감염될 경우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있는지 떠올려 보자. 혹시라도 여행 중 코로나19에 노출되면 그들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청소 중인 호텔 직원
청소 중인 호텔 직원 ⓒHispanolistic via Getty Images

사람이 많고 바쁜 시간을 최대한 피해서 움직이자

여행을 떠나 호텔이나 에어비앤비에 머무르기로 결정됐다면, 코로나19의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따라 하길 추천한다.

쿠팔리는 ”호텔에 방문할 때 사람이 적게 몰리는 시간을 활용해 방문하면 접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대에 로비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사람의 수를 줄일 수 있고 혹시 모를 위험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실천하라

″코로나19에 대한 모든 표준 주의사항을 엄격하게 따라야 한다”고 쿠브찬다니는 말했다.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고, 손을 더 자주 씻고, 세정제를 사용해야 한다. 숙박시설에서도 이러한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한다. 얼굴을 많이 만지지 말고, 마스크를 쓰고, 체크인 카운터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주변의 물건을 많이 만지지 않도록 하자”라고 쿠브찬다니는 말했다.

베를라이너는 숙박시설에 머무를 때도 집에서처럼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하라고 권고했다. ”다른 사람을 만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쿠팔리는 ”엘리베이터를 탈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 세정제를 사용하거나, 뾰족한 물체를 사용하여 버튼을 누르길 추천한다. 통풍이 좋지 않은 내부의 공동 장소에서도 주의하라. 호텔의 식당에서 식사한다면 실내보다는 밖에서 식사하라”고 말했다.

 

숙소의 위생을 확인하자

베를라이너는 ”호텔이든 에어비앤비/홈 렌탈이든 묵는 장소가 깨끗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다면 경영진에게 알려 부족한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숙소가 위생적이지 않으면 언제든지 체류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는 옵션을 열어두자”

안전한 여행을 계획 중인 가족
안전한 여행을 계획 중인 가족 ⓒNattakorn Maneerat via Getty Images

개인 위생과 청결에 신경 쓰자

쿠팔리는 ”어디에 가든 직접 소독용 물티슈를 가지고 다니며 문고리 표면, 옷장 문고리, 전등 스위치, 전화기, 리모콘, 테이블 등을 수시로 닦는 게 안전을 위해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손 세정제는 필수로 갖고 다니며 수시로 손을 닦는 것이 좋다.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쿠브찬다니는 ”외출 후 집이나 숙박시설에 돌아오면 샤워를 꼭 해야 하고 청소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숙소를 떠날 때 항상 주의하자

어디서 지내기로 하든, 항상 숙소를 나설 때 가장 큰 위험이 발생한다. 집에서처럼 청결을 유지하고 항상 조심하자. ”마스크를 쓰지 않은 다른 사람과 접촉할 때가 가장 위험하다”라고 라부스는 말했다. ”사실 숙박시설에 머무르는 시간보다 외출 시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행 #호텔 #에어비앤비 #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