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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미달 저능한 인간": 호란이 마포구청 공무원에게 직업 비하 당했다며 한 또 다른 모욕

최초 공무원의 가족을 운운한 글을 적었다가 발언 수위를 조정했다.

  • 라효진
  • 입력 2021.03.05 16:11
  • 수정 2021.03.05 16:23
가수 호란
가수 호란 ⓒ호란 인스타그램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일환으로 라이브 클럽 공연 강제중단 조처가 실행된 가운데, 이를 두고 마포구청 공무원이 한 발언에 가수 호란이 날선 비판을 가했다.

호란은 5일 인스타그램에 관련 기사 일부를 게재했다. 기사 내용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마포구 내 공연장 두 곳에 지난달 27일 강한 행정조처에 대해 마포구청 관계자가 3일 한 발언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마포구청 관계자는 “세종문화회관 같은 곳이 공연장”이라며 “일반음식점에서 하는 칠순잔치 같은 건 코로나19 전에야 그냥 넘어갔던 거지, 코로나19 이후에는 당연히 안 되는 것 아니겠냐”라고 했다.

호란은 ‘일반음식점에서 하는 칠순잔치 같은 것’이라는 표현을 꼬집으며 ”오만하고 오만하고 또 오만하다”라며 ”조치의 형평성에 대한 논의는 미뤄두고라도, 열정과 헌신과 사명감으로 이 힘든 시기에도 방역지침 지키면서 어렵게 음악의 터전을 지켜가고 있는 라이브클럽들에 대해 저따위 표현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내뱉는 못 배운 인간에게는 분노할 가치조차 못 느끼겠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면서 ”아마 자기 딴에는 저렇게 말하면서 ‘흠흠 알겠냐? 나는 세종문화회관 정도 되는 데서 하는 하이-크라쓰(고급)한 음악만 인정하는 그런 고상한 인간이다 이 말이야’ 정도 기분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저런 소리가 자신의 무식함과 교양 없음과 소양 없음을 지극히 투명하게 전시한다는 사실은 모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저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미달의 저능한 인간이 구청 관계자랍시고 혓바닥 놀릴 수 있는 자리에 앉아 있다니 그게 좀 웃기네. (공무원 자격은) 고스톱해서 땄나”라고 비아냥댔다.

해당 게시물의 댓글에는 호란의 발언을 응원하는 네티즌들과 정당한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칠순잔치’라는 발언에 천착해 되레 공무원을 비하하고 있다는 네티즌들이 모였다.

개중에는 호란이 댓글로 추가 작성한 ”쟤도 멍청하게 태어나고 싶어서 저렇게 태어난 건 아닐 텐데 가엾이 여겨야겠다. 저 사람 얼굴 매일 보고 같이 살아야 하는 가족들이 많이 불쌍하다”는 등의 인신공격성 발언들을 지적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에 호란은 ”권위적이고 편협한 아버지랑 같이 살면서 힘들어하던 가족이 생각나서 잠시 선을 넘었다”며 댓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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