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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07일 07시 33분 KST

"원래 비혼주의자였다" 홍윤화가 9년만에 결혼한 것은 우리가 상상도 못 할 집안 사정 때문이었다

유쾌함과 단단함 뒤에 가려져 있던 슬픔.

KBS
홍윤화 

유쾌함 그 자체인 코미디언 홍윤화에게는 사실 가슴 아픈 집안 사정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집안에 빚이 많아 18세 때 개그맨이 되었고, 온갖 공연과 행사를 다니며 빚을 갚았다. 다니고 싶던 대학에도 합격했으나 그 돈으로 캠퍼스를 즐기기보다는 집안의 빚을 갚는 걸 선택했다. 다정한 남자와 연애도 하고 있었으나 결혼할 생각은 애당초 없었다. 빚은 너무나 거대했고, 그걸 갚는 팍팍한 일상을 사랑하는 남자에게 떠안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6일 KBS ‘수미산장’에 출연한 홍윤화는 ”원래 비혼주의자였다”며 ”집안에 빚이 많아 어릴 때부터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했기 때문에 결혼을 하고 싶지도 않았고 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KBS
홍윤화 

당시 연애 중이던 김민기에도 빚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괜히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사정으로 빚의 존재를 알게 된 김민기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부담스러워하기는 커녕 ”내가 도와줄게. 결혼해서 같이 갚자”고 했던 것.

″말은 고마웠지만, 결혼할 상황이 아니라 눈물만 흘렸다”는 홍윤화는 열심히 일했고 결국 빚을 모두 청산한 뒤 곧바로 날을 잡고 결혼했다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자신을 옥죄었던 빚을 모두 청산한 기분은 어땠을까. 홍윤화는 당시 ”엄청 울었다”며 ”너무 행복하면서도 너무 속상했다”고 밝혔다. ‘이제 다 갚았다’ ‘더는 갚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과 성취감과 함께 다시 0원이 된 통장잔고 때문에 많이 슬펐다는 것.

KBS
홍윤화 

홍윤화는 ”열심히 일해서 1억을 모은 적도 있지만, 또 빚을 갚아야 해서 1억이 다시 0이 될 상황이 있었다. 돈이 빠져나가기 전에 기념으로 통장을 들고 사진을 찍은 적도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