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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와 강연재가 트럼프와 한국 보수에 대해 미국 매체에 한 말

홍준표는 트럼프에 대해 강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국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이 한 말을 지키지 않는다”며 강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6.13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당대표를 물러난 뒤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서울 잠실의 한 일식당에서 이 신문과 인터뷰를 했다. 이 자리에서 홍 전 대표는 한 때 정제되지 않은 거친 말들로 트럼프에 비유되기도 했던 자신의 이전 모습과 거리를 두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확연한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홍 전 대표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을 한 데 대해 ”아직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미국 정부가 한국의 좌파 정부를 도우리라고는 전혀 상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외교를 사업상의 거래 비슷한 것으로 보는 사람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이 한 말을 지키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신문은 홍 전 대표 등 한국 보수 우파의 좌절감을 전하면서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북 강경 어조, 군사력 강조, 진보 정치에 대한 경멸 등 모든 것이 지난 수십 년간 한국 우파를 지배해온 생각들과 딱 맞아떨어지는 동맹처럼 보였으나, 취임 1년 반이 지나고 보니 사면초가에 몰린 한국 보수진영에 재앙으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한국 보수가 나갈 길을 두고 보수 진영 내 상이한 목소리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여전히 북미 회담이 곧 실패로 끝날 것이고 그러면 지지자들이 되돌아 올 것이므로 기존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반면 다른 일부는 한국 사회의 변화에 맞춰 자유한국당도 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강연재 변호사는 우파의 정치적 재기 전망에 대해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상태라고 바라봤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강 변호사는 ”사람들이 북한과의 평화를 원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보수도 이를 받아들이되 이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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