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공천서 탈락한 홍준표가 "사악한 속임수에 속았다"는 글을 올렸다

‘야비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 이진우
  • 입력 2020.03.06 10:01
  • 수정 2020.03.06 10:02
김태호 전 경남지사(왼쪽)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천에서 탈락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왼쪽)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천에서 탈락했다. ⓒ뉴스1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5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컷오프(공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공천관리위원회는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에 대해서도 컷 오프 결정을 내렸다. 이언주(경기 광명을) 의원은 부산 남구을에 전략공천됐다.

홍 전 대표가 공천을 신청한 경남 양산을(나동연·박인·이장권)과 김 전 지사가 신청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강석진·신성범)은 경선 지역으로 결정됐다. 컷오프 결정이 내려진 직후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3차례에 걸쳐 짧은 글을 남겼다.

 

5일 19시 05분

먼저 홍 전 대표는 ”사흘전 김형오 공관위원장 께서 직접 전화를 하시어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추가 공모에 응하도록 설득을 하면 컷오프 하지 않고 같이 경선을 하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허허 참!”이라는 글을 올렸다. 공천관리위원회가 5일 경선지역으로 결정한 경남 양산을 경선에 나동연 전 시장의 이름이 오른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5일 20시 31분

잠시 후 홍 전 대표는 ”참 야비한 정치 한다”는 한 줄을 또 올렸다.

 

6일 0시 43분

4시간 가량이 지난나 홍 전 대표는 ”황대표측의 견제와 김형오 공관위원장등의 사악한 속임수에 속아 낙천이 되었지만 무엇이 홍준표 다운 행동인지 며칠 숙고한 뒤 결정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한 줄을 덧붙였다. ”이젠 사람이 무섭네요”라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2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2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홍 전 대표는 6일 오전 ‘황교안 대표 측의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위원장의 사감이 합작한 야비한 공천 배제’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로 만나 김의장이 야당을 의식해 국정운영에 미온적일때 1년간 대립하면서 거칠게 다툰적이 종종 있었다”며 ”이번에 공관위원장으로 만났을때 나는 그때의 사감으로 나를 공천배제 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에 사과 전화까지 하였고 김위원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주어 나는 그것이 해소 된 것으로 알았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나동연을 이용한 내 공천 배제 작업을 오랫동안 추진하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심지어 나동연을 설득하여 추가 공모에 응하게 하면 컷오프 하지 않고 같이 경선을 시켜 주겠다고 며칠전 전화를 직접 했을때 나는 국회의장까지 지내고 8순을 바라보는 사람이 사악한 거짓말까지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홍 전 대표는 ”야비한 공천 배제를 내가 어떻게 받아 들이는 것이 과연 홍준표다운 행동인지 오늘 부터 숙고하겠다”며 ”숙고는 길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황교안 #홍준표 #2020 총선 #미래통합당 #김태호 #김형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