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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출신 홍성흔이 두 아이가 어렸을 때 목욕을 시켜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기저귀 갈아준 적도 몇 번 없다” - 홍성흔

홍성흔.
홍성흔. ⓒKBS/게티이미지

야구선수 출신 홍성흔이 역대급 망언을 터뜨렸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홍성흔은 절친한 유리상자 멤버 이세준, 아나운서 이광용을 만나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눴다. 

홍성흔은 ”미국에서 코치 생활 그만두고 한국에 왔지 않나. 집에 있는데 적응이 너무 안 된다. 딸 화리, 아들 화철이 등하교 시키는 내 모습이 어이가 없다. 분노에 차 있다. 모든 남자들이 희생을 하면서 사는 것인지, 아니면 좋아서 하는 건지 궁금하다”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이세준은 아주 진지한 얼굴로 ”육아를 희생이라고 표현했잖아. 어떤 생각인지는 알겠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게 희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빠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광용의 맞는 말.
이광용의 맞는 말. ⓒKBS

″육아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종목 중 하나”라고 강조한 이광용 아나운서 또한 이세준과 의견을 같이 했다. 이광용 아나운서는 ”육아든 가사든 같이 하는 일이다. 돕는 일이 아니다. 가정은 남편과 아내가 함께 꾸려나가는 것 아니냐. 홍성흔의 생각은 20세기에나 존재하던 완전 옛날 마인드다”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에게 혼쭐이 난 홍성흔은 여전히 할 말이 있는 눈치였다. 홍성흔은 육아와 가사를 아내에게 맡기고 18년 동안 프로 야구 선수 생활을 하다가 은퇴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은퇴 후에도 그때의 생각이 남아 있다. 힘들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세준의 팩폭.
이세준의 팩폭. ⓒKBS

그러자 이세준은 ”선수 때처럼 계속 그렇게 살 수 없다. 지난 18년 동안 (야구선수 남편을 배려하며) 그렇게 산 화리 엄마가 한 게 진짜 희생인 거지. 네가 잠깐 아이들 등하교 시키는 게 희생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홍성흔 '기저귀는 여자들이 다 해야죠'
홍성흔 "기저귀는 여자들이 다 해야죠" ⓒKBS

홍성흔은 선수 시절 경기가 끝난 뒤에 집에 오면 아이들이 다 잠들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많이 했었다며 ”기저귀 갈아준 적도 몇 번 없다” ”기저귀는 여자들이 다 갈아줘야죠” ”아이들 목욕 시켜준 적 한 번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이세준과 이광용은 깜짝 놀라며 ”네가 야구만 할 수 있는 정말 감사한 삶을 살았던 거다”라고 했다. 후에 두 사람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홍성흔에 대해 ”완전 꼰대” ”지 생각만 하는 나쁜 놈”이라고 평가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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