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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의 전설' 홍석천이 18년동안 머물던 이태원 거리를 떠나게된 이유를 밝혔다

홍석천은 홍콩의 란콰이펑, 뉴욕의 소호같은 거리를 만들고 싶었다.

SBS 불타는 청춘 캡처
SBS 불타는 청춘 캡처 ⓒSBS
SBS 불타는 청춘 캡처
SBS 불타는 청춘 캡처 ⓒSBS

‘이태원의 전설’ 홍석천이 식당을 정리하고 18년 만에 이태원 거리를 떠나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15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불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이태원을 떠나게 된 홍석천이 출연했다. 홍석천은 자신의 마지막 가게를 정리하며 출연진과 함께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보낼 도시락을 만들었다.

홍석천은 도시락을 만든 뒤 식사하는 자리에서 이곳이 처음 시작할 때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300만원이었는데 지금은 보증금 1억에 월세 950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금융위기, 메르스 등 모든 위기를 다 이겨냈는데 코로나 19는 못 이겨내겠다”고 가게를 접는 아쉬움을 토로하며 “외식업이라는 게 사람 만나서 먹고 마시고 해야 하는 건데 그게 안 되니까 못 견디겠다”고 했다.

홍석천은 이태원 한 골목에만 다섯 개의 식당을 운영하며 일명 ‘홍석천 로드’를 만들어왔지만, 현재는 모든 가게를 처분했다.

SBS 불타는 청춘 캡처
SBS 불타는 청춘 캡처 ⓒSBS

 홍석천은 “88올림픽 이후 근 20년 동안 이태원이 불경기였다. 내가 시작할 때부터 옆 사장님들과 대박 나는 가게들을 만들었다”며 홍콩의 란콰이펑, 뉴욕의 소호, 런던의 노팅힐처럼 한국만의 명소 거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커밍아웃하고 나서 모든 사람한테 배척을 당하니까 ‘내가 어디까지 성공해야 이 동네 사람들도, 다른 분들도 나를 받아줄까?’ 이런 스트레스가 많았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건물을 샀으면 그땐 별로 안 비쌌다. 그런데 나는 세입자로 3-4억 돈을 들여 가게를 만들었는데 결국 18년이 지나고 나니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라며 씁쓸해했다.

홍석천은 “주말 하루 매출 1000만원에서 광화문 터지고 나서 하루 매출이 3만 5천원이었다. 한 테이블 오고 한 사람이 커피 마셨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내가 생각해도 20년 가까이했으면 충분히 오래 한 것 같다”며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자영업자분 힘든데, 의료진들 한 끼라도 선물해 드리게 된 게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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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태원 #불타는 청춘 #자영업자 #홍석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