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이 영화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은 29일(현지시각)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감독상)을 받았다. 홍 감독은 ‘도망친 여자‘를 포함해 총 네 작품을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선보인 바 있으나 감독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 번째 베를린영화제 진출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주연 김민희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바 있다.
한국 영화감독이 이 상을 받은 건 김기덕 감독이 ‘사마리아’로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뒤 역대 두 번째다.
시상식에는 홍상수 감독 외에도 배우 김민희와 서영화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홍 감독은 수상 직후 무대에 올라 영화에 출연한 두 배우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며 이들을 일으켜 세우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망친 여자’는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세 명의 친구를 만나게 되는 감희(김민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홍 감독과 김민희가 함께 작업한 7번째 작품이다. 영화는 올봄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