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신종 코로나 초기 방역 모범국' 홍콩·싱가포르·대만의 확진자가 늘어 '2차 파동' 우려가 일고 있다

중국과 인접한 지리적 위치에도 신규 확진자 수를 10명 이내로 유지했지만...

  • 김현유
  • 입력 2020.04.10 16:29
  • 수정 2020.04.10 17:57

한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는 10일, 50일 만에 20명대로 떨어졌다.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났던 대구 지역의 경우 52일 만에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확진자 숫자는 다시 반등하는 추세다. 9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과 인접한 지리적 위치에도 확진자 수 증가를 막았던 홍콩, 대만, 싱가포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다시 늘어나고 있다.

홍콩의 한 시장에서 마스크를 끼고 얼굴을 가린 채 걸어가는 시민. 2020. 4. 5.
홍콩의 한 시장에서 마스크를 끼고 얼굴을 가린 채 걸어가는 시민. 2020. 4. 5. ⓒDALE DE LA REY via Getty Images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각국 발표를 취합한 전 세계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홍콩의 확진자 수는 지난 3월 1일까지만 해도 100명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1일, 766명으로 늘어났다. 한 달 사이 7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대만의 확진자 역시 한 달 사이 40명에서 329명으로 8배 이상 급증했고, 싱가포르 역시 106명에서 1000명으로 10배 가량 급증했다. 이들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 중국과 인접한 거리에도 하루 10명 이내의 확진자 수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 2주 사이 상황이 바뀌었다. 홍콩과 대만의 경우 영국에서 귀국한 유학생들로 인해 확진자가 늘어났고, 싱가포르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기숙사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다. 또 싱가포르의 일부 군인들이 프랑스 주둔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귀국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2차 파동’ 우려가 일고 있자, 이들 국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 대한 ‘2차 파동’ 우려는 지난 달부터 있었다. 당시 아시아·태평양 임상미생물학과 감염학회 폴 아난타라자 탐브야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코로나19는 예측 불가능하고, 누가 슈퍼 전파자가 될 지 알 수 없다”며 ”전 세계가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해지기 전에는 어느 나라도 안정이 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홍콩 #싱가포르 #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