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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는 김종인이 '좌파 2중대 흉내내기' 한다고 비판했고, 김종인은 홍준표의 복당을 반대했다

홍준표는 미래통합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무소속으로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좌파 2중대 흉내내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의 복당을 불허한다는 입장이다.

29일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홍 전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의 원인(遠因. 간접적인 이유)은 김영삼 의원의 국회의원 제명에서 시작됐다”라며 ”김 의원의 외신 상대 발언을 이유로 폭압적 제명을 하자 부마항쟁이 발발했고, 이 과정에서 강온파의 대립이 결국 박 전 대통령 시해로 이어진 것”이라고 썼다.

김종인, 홍준표.
김종인, 홍준표. ⓒ뉴스1

이어 ”광주 5·18 민주화 항쟁의 원인(原因. 사건을 일으킨 근본이 된 일)은 김대중 선생의 불법적인 체포 구금”이라며 “80년 서울의 봄은 신군부에 의해 피빛 항쟁으로 끝났고 다시 대한민국은 청동시대로 돌아갔다”고 적었다.

또 ”그러나 끝없이 민주화를 내세우며 항쟁한 결과 93년 3월, 진정한 김영삼 문민정부의 탄생으로 산업화, 민주화 시대가 완성됐다”며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잘못된 역사의 인질이 돼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압축 성장기에 있었던 보수우파 진영의 과만 들추어 내는 것이 역사가 아니듯, 한국 사회의 현재가 있기까지의 보수우파의 공도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라며 ”한국 보수우파의 개혁은 이런 역사적 인식에서 출발해야지, 좌파 2중대 흉내내기를 개혁으로 포장해서는 우리는 좌파 정당의 위성정당이 될 뿐”이라고 썼다.

김 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가 ‘중도개혁’ 노선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이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의 복당이 불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관계자는 ”다음 대권 후보자가 정해질 때까지 홍 전 대표를 당에 못 들어오게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에 대해 ‘대선 후보로서의 시효가 끝났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전까지는 김 위원장의 비대위에 기대를 표했던 홍 전 대표는 김 위원장의 해당 발언 이후 날을 세워 왔다.

홍 전 대표는 21대 총선 당선 후 복당을 추진하며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홍 전 대표 입장에서 복당은 차기 대선 후보로 가는 첫 관문인 셈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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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홍준표 #김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