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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이틀 만에 30개 가까이 광고 철수 당한 '조선구마사', 이미 제작비 지원 끝낸 문경시도 돈 돌려 받겠다고 나섰다

전주 이씨 종친회도 방송 중단을 요청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SBS '조선구마사'
SBS '조선구마사' ⓒSBS

도를 넘은 역사 왜곡으로 첫 방송 직후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SBS ‘조선구마사’에 광고가 사라질 전망이다. 논란 이틀 만에 28개의 광고가 빠진 데다가 장소 협찬 등을 했던 문경시와 나주시도 드라마와 선을 긋고 있다.

문경시는 24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문경시에서는 2019년부터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에서 드라마 및 영화를 촬영하는 제작사를 대상으로 숙박비·식비·유류비 등에 대해 일부 지원을 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위 제도에 의해 ‘조선구마사’에 지원된 비용은 지역에서 지출된 제작비용 1800만원 중 20%인 360만원이다. 이 금액에 대해 현재 제작사와 환수 절차를 진행 중이며 엔딩크레딧 장소협찬 제외 및 향후 본 드라마 제작과 관련한 어떠한 지원계획도 없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시는 ”아울러 이번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향후 문경시에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송 내용 등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구마사’에 나주시영상테마파크 장소 협조를 했던 나주시도 23일 협조 취소 방침을 밝혔다. 나주시는 ”현재 계약 철회를 했고 엔딩 크레딧에 등장하는 나주시 관련된 로고 등에 대해서도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문경시는 지난해 이미 제작비 지원이 끝난 상황이라 환수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조선구마사’를 지원하던 기업들이 대부분 광고를 빼며 결국 돈을 돌려 받겠다는 입장을 냈다.

 

그런가 하면 전주 이씨 종친회(전주이씨대동종약원)는 이날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내용은 태종·양녕대군·충녕대군 등 역사 실존 인물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역사적 사실과는 다르게 왜곡해 방영했다”며 ”종약원에서는 대다수 국민들과 세계인이 조선왕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잘못된 역사 의식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로 해당 방송사와 제작진에게 강력한 대응책을 제시하고자 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조선구마사’ 방영 중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주소를 덧붙이며 적극적 동참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현재 종친회 공식 홈페이지는 뜨거운 관심에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외에도 22일 첫 방송 이후 24일까지 다이슨, 동국제약, 혼다코리아, 코지마, 광동제약, KT, CJ제일제당, 삼성전자, LG생활건강, 하이트진로, 바디프렌드, 에이스침대, 금성침대, 쿠쿠홈시스, 블랙야크, 호관원, 쌍방울TRY 등 거의 30개에 육박하는 광고주들이 ‘조선구마사’와의 인연을 끊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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