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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얼굴에다 방뇨한 남성의 최후

판사, '무분별한 굴욕적 행위'

  • 김태성
  • 입력 2018.06.20 15:19
  • 수정 2018.06.20 16:00
스티븐 기브니는 잠든 노숙자 얼굴에 대고 방뇨한 혐의로 체포됐다.
스티븐 기브니는 잠든 노숙자 얼굴에 대고 방뇨한 혐의로 체포됐다. ⓒMERSEYSIDE POLICE

낄낄 웃으며 잠든 노숙자 얼굴에 방뇨한 위 남성은 그 대가로 8주간의 감옥살이를 하게 됐다.

지난 5월 18일, 리처드 스탠리를 누군가가 잠에서 깨웠다. 눈을 떠보았더니 모르는 사람이 그에게 오줌세례를 퍼붓고 있었다. 

리버풀 경찰은 ‘무분별한 굴욕적 행위’를 저지른 스티븐 기브니(32)를 체포했고 그는 곧바로 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제인 스테이시 검사에 의하면 리버풀 화이트채플에 사는 스탠리가 사건 당일날 잠에서 깬 건 새벽 5시경이다. 스탠리는 기브니와 또 다른 남성이 자기를 내려다보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BBC가 전한 스테이시 검사의 말이다. ”스탠리가 눈을 떴을 때 두 남성은 웃고 있었다. 잠에서 깬 피해자는 피고인이 자신의 얼굴과 코트 등에 방뇨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놀란 스탠리는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기브니는 그를 오히려 위협했다. ”지금 한 판 붙어 볼까. 뭐 어쩔 건데?”

현장에서 체포된 기브니는 당시 상황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판사 웬디 로이드는 기브니의 행동을 가리켜 ”노숙자를 겨냥한 고의적인 굴욕적 행위”라고 정의했다. 

그녀는 ”피해자에게는 그 장소가 집이다. 모든 사람이 그렇듯 자신의 존재감, 인간으로서의 존재감을 지키기 위한 그런 공간이다.

″그를 사회의 다른 구성원보다 더 저급한 사람으로 취급하거나 차별 대상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변호사 케이란 필딩은 기브니가 ”혐오스러운” 행동을 한 것은 맞지만 사건 당시 만취한 상태였노라고 변명했다.

 

 *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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