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20년 10월 13일 11시 43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10월 13일 11시 44분 KST

닭발·껍데기 등 간편식 직화 제품 20개 중 11개에서 발암 가능 물질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점을 인식하고도 조사를 축소했다.

Eric Audras via Getty Images
자료사진. 전자레인지.

직화 닭발, 직화 껍데기 등 불맛을 강조하는 간편식 직화 제품 절반 이상에서 발암 가능 물질인 ‘3-MCPD(3-모노클로로프로판디올)’이 검출됐다.

3-MCPD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정한 발암 가능 물질이다. 식물성 단백가수분해물로 만드는 간장이나 수프, 소스류 등의 식품 제조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 받은 ’2019년 식품별 3-MCPD 오염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간편식 제품 38개에서 3-MCPD가 나왔다.

특히 닭발, 껍데기, 막창 구이 등 직화 제품은 20개 중 11개에서 3-MCPD가 검출됐다. 절반 이상이다.

검출 제품은 유명 식품 기업 2곳 제품과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 제품 등 소비자들이 믿고 사는 제품이 다수였다. 유명 쇼핑몰에서 단독 판매된 오돌뼈 구이와 껍데기 구이, 그리고 홈쇼핑에 인기리에 팔린 떡갈비도 포함됐다.

간편식 제품은 전자레인지 등으로 1~2분 내에 조리가 가능해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이 어려워진 이들에게 대체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간편식 직화 제품의 경우, 3-MCPD의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다.

최혜영 의원실
간편식 직화 제품 3-MCPD 검출 현황

최혜영 의원은 ”해당 제품들이 원료로 사용하는 간장의 기준치(0.1mg/kg)를 초과하는 제품이 11개 중 8개나 됐다”고 지적했다. 기준치의 6배가 넘는 제품도 나왔다.

식약처도 이 같은 문제졈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지난해 식약처는 같은 보고서에서 “고온의 조리 과정을 거친 제품들로 간장 등 원료와 제조 공정의 특성에 따라 3-MCPD가 생성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식약처는가정 간편식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식약처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당초 계획했던 3600건이 아닌 480건에 대해서만 조사를 진행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