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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 09일 17시 59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8월 09일 18시 00분 KST

줌 화상통화는 잊어라. '가정용 홀로그램' 기기를 만드는 회사가 있다. (영상)

상대방을 실제 크기로 재현해준다.

Lucy Nicholson / reuters
PORTL의 데이비드 누스바움이 '가정용 홀로그램' 기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 2020년 8월3일.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 코로나19 팬데믹의 시대에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는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기업이 실시간으로 거실에 홀로그램을 띄워주는 전화부스 크기의 장비를 개발해냈다.

PORTL이 만든 이 기기는 상대방을 실제 크기의 홀로그램으로 띄워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이 장비에는 역사적 인물이나 세상을 떠난 지인들의 홀로그램을 저장해 이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탑재됐다.

기기는 높이 약 2.1미터, 너비 약 1.5미터, 깊이 약 0.6미터 크기로, 일반 전원 콘센트에 꽂아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와 하얀색 배경만 있으면 기기로 홀로그램을 전송할 수 있다. 이 회사의 CEO 데이비드 누스바움은 이를 ”홀로포테이션(holoportation, 사람을 3차원적 입체 화상모델로 만들어 전송하는 기술)”로 지칭했다.

그는 ”그곳에 가지 못해도 빔으로 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홀로그램을 개발하고 래퍼 투팍을 디지털로 부활시킨 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는 ”몇 개월 동안 만나지 못한 지구 반대편의 군인 가족들을 연결시켜줄 수 있다”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Lucy Nicholson / reuters
상대방을 실제 크기의 홀로그램으로 띄워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Lucy Nicholson / reuters
AI 테크놀로지 기업 '스토리파일'의 CEO 헤더 스미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기기의 가격은 6만달러(약 7100만원)부터 시작된다. 누스바움은 향후 3~5년 내로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내년에 크기도 작고 가격도 더 저렴한 기기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 기기에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업체 ‘스토리파일(StoryFile)’의 인공지능 기술을 추가하면 홀로그램을 녹화해 보관할 수도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기기 가격은 8만5000달러(약 1억1000만원)로 올라간다.

회사 측은 박물관들을 상대로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관람객들은 역사적 인물에게 직접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된다. 일반 가정의 경우, 후손들을 위한 정보들을 저장해둘 수 있다.

스토리파일의 CEO 헤더 스미스는 녹화된 홀로그램과 직접 대화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들의 존재를 느끼고, 몸짓을 보고, 모든 비언어적 신호들을 볼 수 있게 된다.” 그가 말했다. ”그곳에 없음에도 그 인물과 진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