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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대량학살이 거짓이라고 주장한 전 녹색당 후보 유죄 판결받다

오빠의 유죄도 인정됐다

  • 김태성
  • 입력 2018.10.29 15:32
  • 수정 2018.10.29 15:34
전 캐나다 녹색당 국회의원 후보 모니카 셰이퍼가 유대인 대량학살은 사실 무근한 사건이라고 부인했다. 2016년 유튜브 동영상. 
전 캐나다 녹색당 국회의원 후보 모니카 셰이퍼가 유대인 대량학살은 사실 무근한 사건이라고 부인했다. 2016년 유튜브 동영상.  ⓒThe Canadian Press

독일 법원은 유대인 대량학살을 거짓이라고 주장한 캐나다의 전 녹색당 국회의원 후보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가족을 방문 중이던 캐나다 재스퍼의 모니카 셰이퍼는 지난 1월 ‘선동죄’로 독일에서 체포됐다.

유대인지지 단체인 브네이 브리스 캐나다(B’nai Brith Canada)는 독일 법원이 그녀에게 10개월 실형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브네이 브리스 캐나다 대표 마이클 모스틴은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고의적이고 명백한 반유대주의 행위를 신속하게 엄벌한 독일 법계에 박수를 보낸다.”

2006, 2008, 2011년 녹색당 후보로 출마한 셰이퍼

″유대인 대량학살을 부인하는 행위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판결은 매우 중요했다. 사람들의 인종주의적, 증오성 발언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셰이퍼는 앨버타 옐로헤드의 녹생당 후보로 2006, 2008, 2011년 출마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녀가 2015년에도 후보 신청을 하자 녹색당은 이를 거부했다.

다음 해인 2016년 셰이퍼는 유튜브 동영상에 등장해 대량학살이 거짓말이라는 주장을 폈다. 녹색당은 그런 그녀의 시각을 공식적으로 지탄했다.

셰이퍼는 2016년 동영상에서 대량학살이야말로 ”역사상 가장 끈질기고 해로운 거짓말”이라며 독일이 운영한 강제 수용소는 가스실이 설치된 시설이 아니라 ”일하는 수용소”였다고 말했다.

유대인 대량학살은 20세기에 기록된 가장 끔찍한 사건 중의 하나다. 독일의 나치 정부는 약 6백만명의 유대인을 살해했으며 장애인, 동성애인 등 수많은 소수인까지 제거했다.

현대의 독일은 반유대인 발언과 증오성 유언비어를 매우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다.

모스틴은 독일 법원이 셰이퍼 오빠 알프레드의 유죄도 인정했다며 그는 3년 2개월 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모스틴의 말이다. ”브네이 브리스는 대량학살 거부를 비롯한 모든 위선과 인종주의, 또 반유대인 행위에 맞서 적극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다.”

 

*허프포스트CA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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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인종차별 #인종주의 #유대인 #대량학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