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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 무대 취소' 앤 마리가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홀랜페' 주최한 페이크버진은 환불을 약속했으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가수 앤 마리가 한국에서의 추억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 공개했다.

ⓒSamir Hussein via Getty Images

앤 마리는 지난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서 열린 2019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주최: 페이크버진)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급하게 무대가 취소됐다. 주최 측은 앤 마리의 공연 시작 시간을 약 1시간 앞두고 ”우천으로 인해 앤 마리의 공연은 뮤지션의 요청으로 취소되었다”라고 발표했다.

앤 마리는 ”뮤지션 요청으로 취소됐다”라던 주최 측의 발표를 전해 들었는지 트위터를 통해 ”나는 공연을 취소한 적이 없다. 주최 측이 내 결정이라고 발표했다니 믿을 수 없다. 나는 무대에 오르고 싶었지만 만약 무대가 무너져 사람들이 죽는다면 그건 다 내 책임이라는 내용의 서약서에 동의해야 한다고 했다”라며 분노했다. 현재 이 트윗은 삭제된 상태다.

그 후 앤 마리는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내 라운지를 급하게 섭외해 무료 공연을 진행하고 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중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에서는 지난 26일 밤 일어난 호날두의 ‘노쇼 사건’과 비교하며 앤 마리의 팬 서비스를 칭찬하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앤 마리는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 방문 당시 팬들과 찍은 사진 등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여러분을 정말 사랑한다. 나와 내 음악을 지지해준 한국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여러분 덕에 ‘스피크 유어 마인드’ 앨범으로 플래티넘 인증을 다섯 번이나 받을 수 있었다”라며 ”즉흥 무료 공연을 진행할 수 있게 해준 우리 멋진 (매니지먼트) 팀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페이크버진은 “무대 파손 시 발생하는 인명 피해에 대해 책임질 것을 요구하는 각서에 서명해야 한다고 들었다”라는 앤 마리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아티스트 측 또한 이 내용을 인정하여 현재는 해당 게시물을 내린 상태다. 기획사는 앤 마리를 비롯한 그 어떤 뮤지션에게도 이 같은 각서에 서명을 요구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앤 마리 측은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관객들 사이에서는 ”내가 공연을 취소한 것이 아니다”라는 앤 마리의 트윗을 증거로 삼아 ”앤 마리 측에서 공연 진행이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렸다”라는 페이크버진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페이크버진

ⓒHOLIDAY LAND FESTIVAL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은 출연진 중 다섯 명(DJ Light, H.E.R., 빈지노, 앤 마리, 다니엘 시저)의 무대가 취소되어 물의를 빚었다. 특히 둘째 날에는 전체 공연 시간(550분)이 절반 이하인 270분으로 줄어들어 관객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에 페이크버진은 행사를 찾은 관객들에게 뒤늦게 환불을 약속했다. 양일권을 구매한 이들은 40%, 28일 하루 티켓 구매자는 80%를 환불받게 된다. 얼리버드 특가가 아닌 정상 판매가 기준으로 양일권 구매자는 8만8천원, 1일권 구매자는 6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관객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티켓 가격의 110%를 돌려받아야 한다며 단체행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에서 벌어진 일들은 아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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