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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게이 부부는 집 앞에 '무지개 깃발' 게시 금지 당한 후, 더 화려하고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 냈다 (사진)

게이 부부는 2016년부터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프라이드’ 무지개 깃발을 집 앞에 게시해왔다.

파치노와 마이어의 집
파치노와 마이어의 집 ⓒMEMO FACHINO

미국 위스콘신주에 거주하는 메모 파치노와 그의 남편 랜스 마이어(36)는 2016년부터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프라이드’ 무지개 깃발을 집 앞에 게시해왔다. 이들은 동성 부부다. 하지만 최근 ‘집 주인 협회’로부터 이 동네에 무지개 깃발을 전시하는 걸 금지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파치노는 레딧을 통해 이웃들은 각자 다양한 깃발을 집 앞에 꽂고 있었다고 말했다. 흑인 인권 운동을 지지하는 ‘블랙라이브스매터’ 깃발을 꽂는 사람도 있고 정치적인 색을 드러내는 깃발을 꽂은 이웃도 있었다. 이 지역의 ‘집 주인 협회’는 미국 공식 국기 외에 다른 깃발 게시는 전부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파치노는 ”우리는 성정체성을 드러내고 성소수자를 지지한다는 걸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그들이 게시한 무지개 깃발을 보고 용기를 얻은 사람도 있었다. 파치노는 몇 년 전, 당시 ”성 정체성으로 고민하고 있던” 이웃으로부터 ‘감사함을 표하는’ 편지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 이웃은 파치노와 마이어의 집 앞의 무지개 깃발을 보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성정체성을 고민하는 이웃에게 가까운 지역 커뮤니티에서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걸 알리는 게 중요하다.” 파치노의 말이다. 

파치노는 ‘집 주인 협회‘에게 나쁜 감정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6월 ‘프라이드 먼스’ (성소수자 인권의 달)에 무지개 깃발을 게시할 수 없어 아쉬워했다.

″우리는 6월 만이라도 ‘프라이드’를 보이고 싶었다. 규칙을 어기지 않으면서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방법을 찾았다.” 파치노가 말했다. 

 

 

무지개 색 전구로 장식한 파치노와 마이어의 집
무지개 색 전구로 장식한 파치노와 마이어의 집 ⓒMEMO FACHINO

 

파치노와 마이어는 무지개 깃발을 내린 후, 색색의 전구를 설치했다. ”규정을 살펴보았고, 집 앞에 제거 가능한 전구를 설치하는 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들은 여섯 가지 색의 전구를 집 외벽에 설치했다. ”우리 집을 무지개색으로 덮었다. 작게 흔들리던 무지개 깃발보다 더 눈에 띈다.”

파치노는 이 전구 빛은 ”다른 이웃집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웃들도 그들의 새로운 무지개빛 집을 보고 즐거워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동네와 이웃은 정말 멋지다. 안전하게 우리의 성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 이런 일을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다양성을 드러내는 게 이 지역을 더욱 발전시키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고 믿는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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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