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022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가 먼저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공략한다. 그는 ‘연애·결혼공영제’ 등 5대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허경영은 4월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선시 △서울 수돗물 원료 청평댐으로 이전 △18세부터 150만원 지급 △재산세 폐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선 폐지 △결혼부 신설 등을 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서울시 수돗물인 ‘아리수’를 만드는 원료가 되는 취수원을 현재 남한강 수계의 팔당댐에서 북한강 수계의 청평댐으로 이전하겠다고 했다. 수질이 더 나아진다는 주장이다.
이어 18세부터 국민배당금 150만원을 지급해 부익부 빈익빈을 없애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를 위해 서울시장이 되더라도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했다. 서울시장 연봉 약 1억3000만원을 비롯해 100억원대로 예상되는 판공비 역시 자신의 재산으로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또 서울시민 생활 부담을 덜기 위해 허 대표는 재산세와 자동차 보유세, 주택보유세를 폐지하겠다고 했다. 그는 “주택보유세는 자기 돈 주고 마치 월셋집에 사는 듯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부동산 시장에 서울시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한 허 대표는 아파트 분양가 상한선 제도를 폐지하고, 토지 공시지가도 더는 올리지 않도록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통일부와 여성부를 없애고 결혼부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허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면 미혼자는 매월 20만원의 연애수당을 받고, 결혼하면 결혼수당 1억원을 받는다. 기혼자에게 주택자금 2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하며, 출산하면 출산수당으로 5000만원, 자녀가 10살이 될 때까지는 전업주부수당으로 월 100만원을 지급한다고 선언했다.
허 대표는 1987년 13대 대선 출마 이후 1991년 지방선거, 1996년 대선, 2007년 대선에 출마했다. 이 중 17대 대선에서는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하기로 했다”는 허위사실 유포한 혐의로 실형을 받으며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기도 했다.
최근 피선거권을 회복한 허 대표는 곧바로 2022년 대선을 노린다는 뜻을 피력했고, 지난해 4‧15 총선에 국민혁명배당금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