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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동체의 가장 나쁜 맨얼굴": 허지웅이 'KTX 햄버거 진상 승객' 사건에 일침을 가했다

사건 최초 폭로자는 "더 이상 그 분의 아버님을 찾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며 용서했다고 밝혔다.

 

 

방송인 허지웅이 최근 논란이 된 'KTX 진상 승객' 사건에 의견을 냈다.
방송인 허지웅이 최근 논란이 된 'KTX 진상 승객' 사건에 의견을 냈다.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방송인 허지웅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긴 ‘KTX 햄버거 진상 승객’ 사건을 언급했다.

허지웅은 4일 인스타그램에 ”요즘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라는 말이다. KTX 열차 안에서 햄버거를 먹던 사람을 제지하자 폭언과 함께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지 알아?’라는 말이 돌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달 28일 KTX 열차 내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긴 채 케이크와 햄버거 등을 취식하다가 주변의 제지를 듣고 ”우리 아빠가 누군 줄 아느냐”며 폭언을 퍼부은 승객의 이야기가 알려지며 온라인 상에서 공분이 일었다.

코레일은 결국 이 승객을 A씨를 감염병 예방 위반 혐의로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고소했다.

이를 두고 허지웅은 ”오래 전에는 이런 말을 종종 보고 들었다”며 ”나이 든 자들이 ‘내가 누군지 아냐‘는 질문을 하고 그 자식들이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아냐’는 질문을 하는 동안 우리 공동체의 가장 나쁜 맨얼굴을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증명한 것 없이 부모 돈으로 살아가며 그걸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은 흡사 3루에서 태어난 주제에 3루타를 친 것마냥 구는 자를 보는 것처럼 추하고 꼴사납다”고 꼬집었다.

그는 ”타고난 운을 고맙게 생각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가다듬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의 앞으로의 인생에 가장 빛나는 성과란 고작해야 삼루에서 태어났다는 것 뿐일 것”이라며 ”지금 이 시간 돈이 아니라 내가 가진 가장 빛나고 훌륭한 것을 자식에게 물려주고자 분투하고 있는 모든 부모님을 응원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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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허지웅 #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