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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에 뛰어들어 8살 아이 구한 경찰의 아버지는 순직한 경찰관이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고진형 경장에게 경찰청장 표창과 격려금을 수여한다.

신곡지구대 고진형 경장
신곡지구대 고진형 경장 ⓒ뉴스1

급류에 빠져 의식을 잃은 8살 아동을 한 경찰관이 강물에 뛰어들어 구조했다. 이 경찰의 아버지는 11년 전 과속 차량 단속 중 순직한 경찰관으로 확인됐다.

7일 경기 의정부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5일 오후 4시50분께 “의정부시 신곡동 인근 중랑천에 아동이 물에 빠져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한 신곡지구대 고진형 경장은 차량이 정체되자, 순찰차에서 내려 중랑천으로 이동했다.

정신을 잃은 채 물 위를 떠내려가는 아동을 발견한 고 경장은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그를 구조했다. 물 밖으로 나온 고 경장은 약 1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물을 토하고 자가호흡이 가능하도록 조처하고, 구조대원에 인계했다.

고 경장의 아버지는 지난 2009년 12월 파주시 자유로에서 부하직원을 배려해 대신 주말 과속 차량 단속을 하다 순직한 고 고상덕 경감이다. 고 경장은 “어릴 때부터 참경찰의 모습을 보여주신 자랑스러운 아버지를 보며, 나도 그런 경찰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고 경장에게 경찰청장 표창과 격려금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급류 속에서 떠내려가는 어린이를 구한 고 경장의 의로운 행동은 모든 경찰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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