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기묘한 이야기다!
‘머리 없는 치킨 괴물’이라는 별명이 달린 희한한 바다 동물이 남반구 해저에서 처음으로 포착됐다.
‘머리 없는 치킨 괴물’은 사실 일종의 해삼이다. ABC7에 의하면 매우 깊은 수심에서만 사는 이 녀석은 북반구에 해당하는 멕시코만에서 이전에 한 번 포착된 바 있다.
대부분의 해삼은 바다 바닥에 붙어 산다. 이 ‘머리 없는 치킨 괴물’은 예외다. 바다를 떠다닐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물갈퀴 진화로 그런 기능이 완성된 것이다.
이 해삼은 Enypniastes eximia 종에 속한다. ‘스페인계 안무가’라는 별명으로도 불리지만 춤은 잘 추지 못한다. 대신 바다를 ‘걸어 다니며’ 그 촉수를 이용해 바닥에 사는 유기체를 집어 먹는다.
워싱턴포스트에 의하면 이 바다 동물은 머리가 없는 듯 보이는 특징만 가진 게 아니라 내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몸통도 투명하다.
오스트레일리아 연구팀은 맞춤 제작한 카메라로 수심이 3km나 되는 깊은 바다에서 ‘머리 없는 치킨 괴물’을 이번에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남극 연구 담당 더크 월스퍼드는 워싱턴포스트에 ”암흑에 가까운 어두운 바다에서 극심한 압력을 버티며 장시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가 필요했다”라며 ”카메라가 포착한 놀라운 이미지들이 계속 전송되고 있는데 이 지역에서 처음 보는 생물들로 가득하다.”라고 설명했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