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 교수님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씨다. HDC그룹은 범현대가로 분류된다. 1992년생 정준선씨는 올해 30살로, 최근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조교수로 임용돼 11월부터 근무 중이다.
정준선씨는 블라인드 채용으로 뽑혔는데, 카이스트 관계자는 한국경제에 “블라인드 채용해서 뽑기 직전까지도 정 교수의 배경을 몰랐다. 연구실적이 매우 좋아서 뽑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정준선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영국에서 유학했다. 이튼스쿨을 다녔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땄다.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사람의 입 모양만 보고 음석을 인식해 텍스트 자막으로 표출하는 기술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카이스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준선 교수의 주요 연구분야는 머신러닝, 음성신호처리, 컴퓨터 비전이다.
정준선 교수는 이재용(삼성), 구광모(LG), 정의선(현대) 등 가업을 잇는 보통의 재벌 2세들과는 분명 다른 행보라서 더욱 눈길을 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