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021년 09월 02일 17시 54분 KST

美 패럴림픽 수영 선수 헤이븐 셰퍼드는 부모님의 극단적인 선택과 두 다리를 잃는 아픔에도 "인생은 선물 같다"고 말한다 (사진)

베트남 부모에게 태어난 지 14개월 만에 두 다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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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븐 셰퍼드와 그를 입양한 미국인 부모님

친 부모님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두 다리를 태어난 지 14개월  만에 잃었다

미국 패럴림픽 수영 대표 선수 헤이븐 셰퍼드(18)는 베트남 부모에게 태어난 지 14개월 만에 두 다리를 잃었다.

그는 ”베트남에서 나는 바람을 피운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 상황이 싫었던 아버지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아버지는 몸에 ‘터뜨려지는 물질’을 본인의 몸과 어머니의 몸에 부착했고 나를 안았다. 그 일로 두 사람은 세상을 떠났다. 나는 10m를 날아가 땅에 떨어졌다. 다른 곳은 멀쩡했지만 두 다리는 영원히 잃었다”고 말했다. 

Haven Shepherd
어린 시절 사고를 당한 헤이븐 셰퍼드

 

CNN에 따르면 이후 20개월이던 헤이븐은 미국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미국 미주리주의 백인 부모님과 여섯 명의 형제들 사이에서 성장했다. 그를 입양한 가족의 집에는 수영장이 있었다. 그는 3살부터 수영과 사랑에 빠졌다.

″나를 입양한 부모님은 내가 물에 처음 들어가던 순간부터 웃었다고 말해줬다.” 헤이븐의 말이다. 그리고 10살 때부터 대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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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븐 셰퍼드

 

″날 입양한 어머니는 항상 내게 솔직했다. 어린 시절 내게 있었던 일도 다 말해줬다.” 헤이븐의 말이다. ”베트남 친 어머니가 나를 위해 희생했다고 생각한다. 항상 그가 내게 준 삶과 친 어머니의 선택에 관해 생각하곤 한다.”

″살아남은 나는 멋진 인생을 살고 있다. 패럴림픽에도 참가했고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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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븐 셰퍼드

 

그는 수영을 통해 자신감과 자존감을 찾을 수 있었다. ”수영을 할 때면 항상 행복하다. 조용하게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 스포츠로 힘을 얻었다.”

그는 연습이 힘들지만 항상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일주일에 9번 이상 연습한다. 정말 피곤하지만 여전히 기대된다.”

 

″세상에  숨지 않고 당당히 장애인으로 목소리를 내고 싶다”

그는 수영 선수 외에도 모델, 연설가, 장애인을 위한 운동가로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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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븐 셰퍼드

 

″신체의 일부분을 잃고 성장하는 건 매우 힘든 일이다. 장애를 가진 덕분에 남들보다 빨리 성숙해질 수밖에 없다. 내가 이 세상에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야 할지 빠르게 깨달아야 했다.”

″세상을 안전하지 않은 곳으로 생각하고 항상 집에 머무르며 다른 이들의 시선을 신경 쓸 것인가? 아니면 세상에 ‘장애인도 존재한다’고 당당하게 알릴 것인가? 선택해야 했다.”

″두 다리가 없는 나를 사람들은 마치 신기한 생물 보듯 바라봤다. 하지만 괜찮다. 다른 사람이 나를 보고 나처럼 장애가 있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길 바란다. 장애인에 관해 교육하고 패럴림픽과 장애인 커뮤니티가 있다는 사실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  

Haven Shepherd
도쿄 패럴림픽에 참가한 헤이븐 셰퍼드

 

그는 이번 도쿄 패럴림픽 200m에서 5위를 차지했다. 메달은 못 땄지만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내게 인생은 선물 같다.” 

그는 ”이번 도쿄 패럴림픽에서 세운 기록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내가 세운 목표를 이뤘기에 기분이 좋고 경기 후 쉬고 싶었다.” 그는 이제 다음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에 집중할 생각이다. 

″당연히 파리 패럴림픽에도 참가하고 싶다. 그리고 내 인생 계획도 있다. 대학교에 진학하고 싶다. 상담 쪽으로 공부해 보고 싶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