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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상대 문대통령 연설에 대한 북한인권운동 1세대 하태경의 뜨거운 반응

같은 당 손학규 대표와는 완연히 다르다.

ⓒ뉴스1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굉장히 수고하셨다. 큰 박수를 보낸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 최고위원은 특히 문 대통령이 전날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 대해 ”큰 감동이었다. 격한 전율이 몰려왔다”고 극찬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전날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잔치는 요란했는데 먹을 것은 별로 없었다”며 혹평한 것과는 완연히 결을 달리 한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일부에서는 비핵화에 구체적인 성과가 없었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쓸 카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쓸 카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쓰지 않았다고 해서 이번 정상회담이 결코 과소평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도 바로 화답을 했다”며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회담의 초석을 닦았다고 평가를 해줘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 뿐만 아니라 남북간 군사적 적대행위를 해소하는 중대한 조치를 합의했다. 북한이 남한을 공격할 가능성은 이제 과거보다 훨씬 줄어들었다. 한반도의 전쟁위협은 훨씬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어젯밤에 문재인 대통령이 5·1 경기장에서 15만 북한주민들한테 한 연설을 봤다”며 ”큰 감동이었다. 격한 전율이 몰려왔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연설은 한반도가 새로운 시대로 대전환한다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이 큰 변화의 물결에 우리 야당과 특히 보수 진영도 함께 해야 한다”고 보수의 동참을 촉구했다. 그는 ”시대가 크게 변하고 있는데 이 흐름과 함께 하지 않고 이 흐름을 방해하려고 한다면 역사의 대세 앞에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전날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설명을 위해 국회를 찾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뒤 ”태산명동서일필”, ”한마디로 대단히 실망스러웠다”고 깎아내린 바 있다.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과거 대북포용정책을 주창했던 민주당 대표 출신 손 대표는 혹평을 퍼부은 데 반해, 북한인권운동 1세대이자 새누리당 출신인 하 최고위원은 보수 진영의 인식 변화와 동참까지 주문하며 높게 평가한 셈이다. 중도·개혁 보수를 내세운 바른미래당이 이 두가지 평가 중 어떤 쪽을 선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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