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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하태경이라는 뜻밖의 독설 '천적'을 만났다

"민주당 선거운동 해주고 있다"고도 했다.

연일 남북정상회담과 문재인 정부를 깎아내리는 독설과 막말을 쏟아내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뜻밖의 저격병을 만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면 반박과는 또 다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측면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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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은 최근 잇따라 홍 대표를 겨냥했다. 29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은 개혁개방으로 전진해 나가는데 홍대표는 한국당을 수구개악의 길로 퇴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전날 홍 대표가 성균관대에서 한 ‘정의와 형평 만들기’ 강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운명을 리비아의 쫓겨난 통치자 카다피에 비유한 대목을 문제삼았다.

홍 대표는 강연에서 북한의 개혁·개방과 핵 폐기 가능성에 대해 “개혁·개방하는 순간 김정은은 리비아의 카다피처럼 참혹하게 물러날 수 있다”며 “핵문제 협상이 김정은의 위장평화쇼라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 의원은 ”홍준표 말대로 김정은은 가다피처럼 몰락할 것을 각오하고 북한의 개혁개방에 나선 것이다. 김정은 입장에서는 정권의 운명을 건 모험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홍준표 대표는 뭔가요? 한국당을 ‘홍수령 유일지도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홍수령주의에 반기를 들면 강길부 의원처럼 바로 탈당 압박을 받거나 징계 위협을 당하고 있다”고 홍 대표의 독단적 당 운영 방식을 비판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홍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하려고 하는 김정은 비난할 것이 아니라 홍 대표 스스로 모든 걸 버릴 각오로 변화하는 것”이라며 ”변화하지 못하면 쫓겨나게 될 것”이라고 홍 대표의 독설을 그대로 돌려줬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 27일에도 홍 대표의 인식을 독하게 비판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후 울산 중구 바른미래당 울산시당에서 열린 이영희 울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은 북한이 민주당 선거를 돕는다고 말하지만, 완전히 틀렸다”면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은 국가의 문제이므로 지방선거의 쟁점이 될 수 없는데도, 홍준표 대표의 한국당은 이를 쟁점으로 삼아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선거운동을 해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한국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국민은 ‘평화가 깨지겠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 지지를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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