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3월 02일 15시 00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3월 02일 15시 03분 KST

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하비 웨인스타인의 조각상이 할리우드에 세워졌다.

그의 손에 무언가가 들려있다.

FREDERIC J. BROWN via Getty Images

지난 3월 1일, 할리우드의 라 브리어 애비뉴(La Brea Avenue)에 금빛 조각상 하나가 세워졌다. 가운을 걸친 거구의 남성이 한쪽 팔을 소파에 걸치고 앉은 모습이다. 그리고 이 조각상에는 ‘Casting Couch’란 이름이 붙었다. 지난해 성추행 전력으로 할리우드에서 퇴출된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이 영화 캐스팅을 빌미로 여배우들을 성추행했던 상황을 묘사한 것이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이 금상을 제작한 건 스트리트 아티스트인 플라스틱 지저스와 ‘진저’(Ginger)다. 플라스틱 지저스는 매년 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쇼비즈니스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는 작품을 선보였다. 진저는 지난 2016년 8월, 벌거벗은 도널드 트럼프 동상을 만든 사람이다.

 

FREDERIC J. BROWN via Getty Images

하비 웨인스타인의 금상은 지나가던 사람들이 함께 소파에 앉아 셀카를 찍도록 구성됐다. 이 조각상에서 하비 웨인스타인은 오른손에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있다. 하필 그 위치가 ‘사타구니’ 근처인 건, 의도적으로 보인다.

“수년 동안 업계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착취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착취한)업계에서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은 괴롭힘과 성적학대에 대한 문제제기를 무시하면서 카펫 아래에서 지워졌다. 다행히 지금은 할리우드의 주요 인사들에 대한 혐의가 드러난 상황이다. 이 업계가 그런 일들을 정리할 것이다,” 플라스틱 지저스는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 금상은 약 2달에 걸쳐 제작됐다. 플라스틱 지저스는 처음 자신의 친구를 모델로 이 금상을 만들었고, 이후 진저가 와인스타인의 얼굴에 맞게 부분적인 수정을 가했다고 한다.

오스카 시상식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3월 5일에 열린다.

  • FREDERIC J. BROWN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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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cy Nicholson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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