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피의자인 하비 웨인스타인이 영화업계의 여성들이 자신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계의 거물 자리에서 추락한 웨인스타인은 척추 수술을 받은뒤 12월 13일에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자신이 할리우드에서 여성들을 위한 선구자였다고 격렬히 주장했다.

수십 명의 여성들에게 성폭력과 비행 고발을 받은 웨인스타인은 “나는 그 어떤 영화제작자들보다 여성 감독의 영화들, 여성에 대한 영화들을 많이 만들었다. 30년 전 얘기다.”라며, “그게 유행하는 지금 얘기가 아니다. 내가 제일 먼저 했다! 내가 개척했다!”고 말했다.

“일어났던 일들 때문에 그게 다 제거되었다. 내가 한 일들이 잊혀졌다.” 웨인스타인의 추락은 미투 운동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다.

미라맥스와 웨인스타인 컴퍼니의 수장이었던 그가 자신에게 성폭력이나 희롱을 당했다는 수십 명의 여성들과 약 2500만달러에 합의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지난 주에 나왔다. 1월 6일에는 맨해튼에서 강간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이 인터뷰에 대한 반응으로 로잔나 아퀘트, 애슐리 쥬드, 로즈 맥고완 등 23명의 여성이 성명을 내고 그가 “다시 사회를 가스라이팅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성명문은 다음과 같다.

그는 새 인터뷰에서 잊혀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모든 것을 가져갔고 아무것도 가질 자격이 없는 성범죄자로, 뉘우치지 않는 학대자로 기억될 것이다. 그는 떨쳐 일어나 할 말을 충분히 한 수없이 많은 여성들의 집단의 의지로 기억될 것이다. 우리는 이 가해자가 자신의 학대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하는 것을 거부한다.

웨인스타인은 자신이 기네스 팰트로가 ‘뷰 프럼 더 탑’(2003)에 출연했을 때 당시 독립 영화 출연료로는 남녀 배우를 통틀어 역대 최대 금액(1000만달러)을 받게 해주었다고 뉴욕포스트에 말했다. 또한 자신이 마케팅한 다큐멘터리 ‘파리 이즈 버닝’(1990)과 영화 ‘트랜스아메리카’(2005)의 ‘기념비적 성격’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과시했다. 펠리시티 허프만은 ‘트랜스아메리카’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웨인스타인이 프로듀스한 ‘셰익스피어 인 러브’(1998)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팰트로는 자신이 20대 초반일 때 호텔에서 미팅 중 웨인스타인이 손을 얹으며 “침실에서 마무리하자.”고 말했다고 비난했다.

현재 재판을 기다리며 보석으로 나와 있는 웨인스타인은 잘못이 없다고 일체 부인했다. 2013년에 여성에게 성폭력을 가했다, 2006년에 다른 여성에게 강제로 오럴 섹스를 했다는 혐의에 무죄를 주장했다. 보도에 의하면 잠정적인 합의는 웨인스타인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도 가능하다.

* HuffPost US의 Harvey Weinstein Says He ‘Pioneered’ Work For Women: ‘I Did It First!’를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