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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킹의 2연패 vs 점프머신의 첫 금

'피겨 킹'과 '4회전 점프 머신'의 대결이다.

ⓒ한겨레

‘피겨 킹’의 2연패냐, ‘4회전 점프 머신’의 첫 금메달이냐?

설 연휴인 16~17일(이상 오전 10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첫날 쇼트프로그램, 둘째날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2014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24·일본)와 2017~2018 시즌 급부상한 쿼드러플 점프의 달인 네이선 천(19·미국)의 라이벌 대결이 최대 관심이다.

4년 전 소치에서 캐나다의 패트릭 챈(28)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낸 하뉴는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1948년과 1952년 겨울올림픽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따낸 딕 버튼(미국) 이후 66년 만에 남자싱글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하뉴는 2013~2014 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4년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황제로 군림했다. 쇼트프로그램(112.72점)과 프리스케이팅(223.20점), 총점(330.43점) 최고점 기록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하뉴의 금메달 전망은 불투명하다.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4차 대회를 앞두고 공식 훈련을 하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친 이후 그랑프리 파이널을 비롯해 평창올림픽 선발전을 겸한 일본선수권에도 불참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하다 지난 11일 뒤늦게 강릉에 입성한 그는 “연패를 이루고 싶다. 이번 올림픽을 확실하게 느끼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네이선 천은 지난해 12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4회전 점프를 앞세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천은 당시 쇼트프로그램은 103.32점, 프리스케이팅 183.19점을 받아 합계 점수 286.51점으로 일본의 우노 쇼마(286.01점)를 0.5점 차로 따돌리고 하뉴가 4시즌 연속 우승한 그랑프리 파이널의 새로운 황제로 등극했다. 앞서 그는 그랑프리 6차 대회(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로스텔레콤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천은 피겨 선수 중 처음으로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5차례나 성공한 바 있다. ‘4회전 점프 머신’으로 불리는 이유다.

천은 특히 지난해 2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4대륙 챔피언십에서 주특기인 쿼드러플 점프를 앞세워 하뉴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개인 최고기록은 쇼트프로그램 104.12점, 프리스케이팅 204.34점, 합계 307.46점으로 하뉴에겐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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