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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성폭력' 한샘의 매출액이 창사 이래 첫 2조원을 돌파했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내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했으나, 정작 피해 직원은 지난해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News1

‘신입사원 성폭력’ 파문이 불거진 가구 기업 한샘의 지난해 매출액이 2조625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2조원을 돌파했으나, 영업이익은 1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샘 신입사원 성폭력 사건‘은 2017년 11월 ‘한샘의 남자 직원 3명이 한 신입사원을 각각 불법촬영, 성폭행, 성폭행 시도를 했다’는 글이 한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오면서 시작됐으며, 홈쇼핑 등 유통업계가 한샘 방송을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등 영업 활동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여론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자, 최양하 한샘 회장은 2017년 11월 5일 ”직원을 적극적으로 돌보지 못해 뼈아프게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 직원을 제2, 제3의 피해에서 보호하는 일”이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나서는 ”제가 다 책임을 지고 해결하겠다”고 했으나, 정작 성폭력을 폭로한 여성은 사건 한달 만에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회사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피해자 변호인 김상균 변호사는 ″(피해자가) 자신이 당한 일을 온라인상에 알리기 전부터, 한샘 내 퍼진 소문 탓에 심적으로 힘들어했다”고 설명한다.

피해자가 한샘을 그만둔 지 약 4개월 만인 16일에는 한샘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는데, 최양하 한샘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입사원 성폭력 사건‘을 ‘성장통’으로 표현하며 ”올해는 전 사업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양하 회장이 주총 자리에서 한 발언은 아래와 같다. 회사를 그만둬야 했던 피해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샘을 알고 있는 분과 직원에게 실망을 안겼다. 사회와 가치관이 변화했는데 회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일과 성과 중심으로 성장해 규모에 맞는 제반 구축과 내부 소통이 부족해 성장통을 겪었다.

사건의 여파는 영업 활동 위축으로 이어져 작년 실적이 부진했다. 의욕적으로 시작한 중국 사업까지 시행착오를 겪는 등 위축됐다.

올해는 전 사업이 정상화될 것이다. 어느 기업도 시도하지 않은 리모델링 상품 개발을 통한 시공사업을 강화하고, 온라인과 생활용품 사업도 주력으로 육성하겠다.

중국 사업이 올해 정상화된다면 한샘의 고속성장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

한편, 한샘을 그만둔 피해자는 조만간 가해 남성 두 명을 고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 여성은 교육담당자 A씨와 인사팀장 B씨에 대해 각각 강간죄와 간음 목적 유인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한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와 B씨를 고소할 계획이라는 것.

한씨를 대리하는 김상균 변호사는 “인권위 조사 결과를 확인하는 대로 이르면 이달 내 고소를 할 예정”이라며 “피해자는 아직도 자신을 강간 피해자가 아닌 ‘꽃뱀’으로 보는 사람들의 시선, 그거라도 뒤집어지면 된다고 생각한다.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오직 명예회복”이라고 강조했다.(한국일보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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