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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가 '한사랑 대리 수상 논란'에 밝힌 입장

영화 '남한산성' 제작사 대표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 김태우
  • 입력 2018.10.23 16:31
  • 수정 2018.10.23 16:42

대종상영화제 측이 가수 한사랑의 대리 수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TV조선

한사랑은 지난 22일 열린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음악상을 수상한 사카모토 류이치 대신 대리 수상에 나섰다. 이날 대리 수상자로 나서던 영화 ‘남한산성’ 제작사 사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는 한씨가 무대에 오르자 당황한 듯 자리로 돌아갔고, 그 후 다른 부문의 대리 수상을 하며 ”시상에 차질이 있었던 것 같다. 앞서 류이치 사카모토 대리 수상을 제가 하러 가고 있었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장면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지만, 현재는 TV조선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3일 오후 ”음악상을 수상한 ‘남한산성‘의 류이치 사카모토 감독은 미국에서 스케줄이 있고 촬영상을 수상한 ‘남한산성‘의 김지용 감독은 프랑스에서 스케줄이 있어, 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서 제작사에 연락을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라며 ”제작사와 연락이 닿지 않아 ‘남한산성’의 음악상과 촬영상의 대리수상자는 각 협회(한국영화음악협회, 한국촬영감독협회)의 추천을 받아 선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지연 대표의 행동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연 대표는 오히려 대종상영화제 측의 입장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음악상, 조명상을 대리 수상해 간 분들은 전혀 모르는 분들이고, 대종상 관계자들로부터도 사전에 어떠한 설명이나 공지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어 촬영상 대리 수상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촬영상을 대리 수상하러 무대로 갔지만, 낯선 사람이 올라가 있더라. ‘내가 제작사 대표다’라고 하니 그분이 트로피를 저한테 넘기고 황망하게 내려가더라. 그제야 제가 마이크에 대고 이 당황스러운 상황을 설명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대표는 한겨레에 ”대종상 측에서 대리 수상자를 지명해 섭외할 거였으면, 제작사 쪽에 미리 언질이라도 줬어야 한다. 상식적으로 어떤 영화제든 당사자가 참석을 못 하면 영화 관련자들이 대신 받지,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을 섭외하는 경우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가수 한사랑은 역시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씨는 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류이치 사카모토라는 사람은 들어본 적도 없지만, 도움을 청하길래 그것에 응한 것뿐인데 곤란한 처지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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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류이치 #한사랑 #대리수상 #대종상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