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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넣자고 한 "최대한의 대북 압박" 문구, 미국 반대로 빠졌다

트럼프의 뜻이 관철되고 있다.

ⓒEdgar Su / Reuters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회의 공동언론보도문에 북한 문제와 관련해 ‘최대한의 압박’이라는 문구가 빠진 것은 미국이 난색을 표명했기 때문이라고 일본 NHK가 5일 보도했다.

NHK는 일본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당시 공동언론보도문 작성 과정에서 일본 쪽이 ‘최대한의 압박‘이라는 문구를 넣을 것을 요구했지만 미국 쪽이 난색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미국 쪽은 1일(미국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한의 압박’이라는 표현은 더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 때문에 이번 공동보도문에는 지난해 10월 회의 때 발표문에는 들어갔던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이번에는 대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지속 이행‘, ‘해상 환적과 같은 불법적인 활동의 억제·방지’라는 문구로 대북 압박 의사를 표현하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NHK는 전했다.

미국이 ‘최대한의 압박’이라는 표현을 전체 정부 차원에서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오는 12일 열리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협상을 통해 외교적 업적을 거두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로선 협상을 앞두고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신뢰의 신호를 보내는 거래의 기술이 작동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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